'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이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막혀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3일 개막전에서 6⅓이닝 10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혼쭐이 났던 류현진은 한 달여 만에 다시 만난 샌프란시스코에 설욕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팀이 3-4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패째(3승). 2패 모두 샌프란시스코에 당한 것이다.
총 투구수 85개 중 53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었다. 최고 구속은 92마일(148㎞)을 찍었고 볼넷과 삼진은 각각 2개씩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35에서 3.71로 상승했다.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5연승으로 잔뜩 물이 오른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적극적인 공격으로 류현진을 괴롭혔다.
류현진은 1회말 선두 타자 안드레 토레스와 마르코 스쿠타로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다. 파블로 산도발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먹힌 타구를 유도했지만 공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면서 무사 만루를 헌납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류현진은 4번타자 버스터 포지의 3루 땅볼 때 홈으로 뛰던 주자를 잡고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신고했다. 하지만 헌터 펜스의 유격수 땅볼 때 내야진이 병살 플레이에 실패하면서 첫 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계속된 2사 1,3루에서 프란시스코 페구에로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2회에 첫 번째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전날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인 기에르모 키로스를 초구에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한 뒤 유일한 좌타자인 브랜든 크로포드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투수 맷 케인은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안정을 찾은 듯하던 류현진은 3회 들어 다시 흔들렸다. 류현진은 1사 후 스코타로를 중전 안타로 출루시켰다. 투수 옆을 스치는 타구에 글러브를 갖다댔지만 이미 지나간 뒤였다.
류현진은 껄끄러운 타자 산도발에게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하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포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류현진은 펜스에게 3루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볼카운트 3-0의 불리함을 딛고 풀카운트까지 몰고 갔지만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통타당했다.
상위타선에 고전했던 류현진은 하위타선은 무난히 처리했다. 2회와 똑같은 타선을 4회에도 맞닥뜨린 류현진은 이번에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크로포드에게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뽑아내며 왼손 타자에게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중심타자들이 줄줄이 등장한 5회는 또 다시 흔들렸다. 견제사를 동반해 2사를 만든 류현진은 산도발에게 연속 4개의 볼을 던지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포지에게는 투심 패스트볼로 승부하다가 좌전 안타를 맞아 또 다시 2명의 주자를 등에 업었다.
아슬아슬하게 버티던 류현진은 펜스의 한 방에 무너졌다. 1,2루의 타점 기회에서 등장한 펜스는 초구 90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밀어쳐 우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대형 2루타로 연결했다. 이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류현진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류현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투구수 8개로 아웃 카운트 3개를 잡았다. 이후 7회 타석에서 대타 스킵 슈마커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고 5회 무사 1루에서는 스리 번트가 파울이 되면서 아웃 당했다.
다저스 타자들은 전혀 류현진을 도와주지 못했다. 여러 차례 주자를 내보내고도 매번 득점에는 실패했다.
잘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0-4로 끌려가던 8회초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3득점, 턱밑까지

호남신문 기자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