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이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MLB) 3연승에 도전한다.
LA다저스는 공식 홈페이지의 게임노트를 통해 20일(한국시간) 오전 8시5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야드에서 열리는 볼티모어와의 경기에 류현진과 제이슨 하멜(31·볼티모어)이 각각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6이닝 9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류현진은 6일 만에 메이저리그 네 번째 선발 등판 기회를 갖고 3승 사냥에 나선다.
볼티모어는 간판스타라고 부를 만한 선수들은 없지만 끈끈한 타선이 위력적이다.
중심 타선으로 예상되는 닉 마카키스(30), 애덤 존스(28), 크리스 데이비스(27) 등은 힘과 정확성을 모두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유격수 J.J. 하디(31)는 지난해 타율(0.238)은 저조했지만 22홈런을 터뜨리면서 해결사 노릇을 했다.
특히 사령탑 벅 쇼월터(57) 감독은 패배 의식에 젖어있는 팀을 탈바꿈시켜 지난 시즌 볼티모어를 1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명장이다.
선발 맞상대인 베테랑 제이슨 하멜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다.
2006년 탬파베이 레이스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하멜은 2009~2011시즌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쓰는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27승(30패)을 수확했다.
볼티모어로 이적한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20경기에 등판하는데 그쳤지만 8승6패 평균자책점 3.43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고 올 시즌에는 3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첫 번째 인터리그(리그 교류전) 등판이라는 점도 류현진에게는 다소 껄끄러운 부분이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소속이며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소속이다.
홈 팀이 속한 리그의 규정을 따르는 인터리그 경기 규칙상 20일 경기는 아메리칸리그에서 시행되고 있는 지명타자 제도가 사용, 공격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된다.
또한 지난 경기에서 2루타를 포함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던 류현진의 타격 모습도 볼 수 없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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