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은 영농 준비를 위한 논·밭두렁 태우기로 어느때보다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이다.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을 태워 농사에 도움을 준다는 논·밭두렁 태우기 이지만 천적만 죽일뿐 병해충을 방지하는 효과는 생각보다 작다는 농업기술센터의 지난해 연구발표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득보다 실이 더 많아 다시 생각하여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 또한 건조한 날씨와 세찬 바람이 잦은 봄철 논·밭두렁 태우기는 산불 발생의 주원인이기도 하다.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63건의 임야화재가 발생해 1744만 2000원의 재산피해가 있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6건)에 비해 2.4배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전남은 전체 화재 중 임야 화재의 발생비율이 10.3%로 전국 평균(4.9%)을 크게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산불의 주요원인은 입산자 실화와 논·밭두렁 태우기 등 인재로 그 중에서 논·밭 태우기는 봄철에 가장 많고 요일별로 금요일과 토요일, 시간은 오후 1시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대부분의 산불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소각금지기간' 중에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 지역에서 논·밭 두렁 태우기를 하다 적발되었을 경우 산림보호법 제57조 2항 제2호에 따라 과태료 50만원에 처하는 등 불법소각에 따른 단속시 불이익도 받을 수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하여야 한다.

박민호 보성 119안전센터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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