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정원, 순천만'을 주제로 하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개최가 얼마남지 않았다. 국제정원박람회는 20세기 초반, 유럽의 정원문화 발전과 더불어 영국을 중심으로 독일과 프랑스에서 활성화됐다.
근래 들어 미국과 아시아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국제정원박람회는 국제기구의 공인을 받아 개최되는 우리나라 최초의 정원박람회다. 다른 박람회와 달리 일회성 행사가 아닌 도심 속에 광활한 공원을 조성함으로써 관람객이 녹색생활을 만끽할 수 있다. 친환경 녹색 공간 조성으로 도시생활의 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
오는 20일에 개최되는 정원박람회의 성공을 위하여 조직위원회에서는 우리나라는 물론 이탈리아·네덜란드·일본·독일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한방 약초동산·어린이 놀이정원·미로원·순천만 호수 등 이색적이며 특화된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친환경 교통수단을 선도하는 코레일에서도 정원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하여 지난해 8월, 조직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이에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전라선 KTX-산천과 경전선 무궁화호를 증편하고 박람회 연계 열차상품 개발·입장권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박람회장 내에 철도의 과거와 현재·그리고 미래를 형상화한 대륙철도 진출을 염원하는‘코레일 정원’도 조성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박람회 활성화를 위하여 박람회 입장권과 열차승차권을 함께 구입하면 열차운임의 30%를 할인한다. 그리고 체험학습열차 및 남도해양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전용열차·순천역과 박람회장간 셔틀버스 운행 등 연계교통체계 구축하는 등 고객편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레일은 금년을 '국민행복 서비스 실천의 해'로 정하고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친절서비스와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개량 및 역사(驛舍) 내 문화공연 개최 등 서비스 질 향상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녹색생활실천 확산을 위하여 '주말에는 운전대를 놓자'라는 기차타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천혜의 관광 보고(寶庫)인 순천만의 자연생태도 즐기면서 꽃과 숲이 어우러진 정원을 맘껏 향유할 수 있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참여를 기대해 본다. 물론 운전대를 놓고 기차를 타고 찾는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정왕국 한국철도공사 전남본부장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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