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나흘간…우승자, 유선영·박지은 뿐 한국선수들과 인연 없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한국낭자군이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한국낭자군은 4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 다이나쇼어 코스(파72.6738야드)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해 시즌 첫 메이저 타이틀 획득에 나선다.
대회가 열리는 코스는 사막 지대인 팜스프링스 한복판에 자리해 수시로 불어 닥치는 사막의 돌풍으로 인해 선수들이 애를 먹는다. 여기에 전장까지 길어 공략하기 쉽지 않기로 유명하다.
메이저 중 올해로 31년째지만 한국선수들과는 유독 인연이 없다. 우승자 전통 방식에 따라 18번홀 그린 옆 호수에 뛰어든 한국선수는 지난해 유선영(27.정관장)과 2004년 우승자인 박지은(34.은퇴) 등 단 둘뿐이다.
올해 우승컵 확보를 위한 선봉엔 신지애(25.미래에셋)와 박인비(25.던롭스릭슨)가 나섰다.
신지애는 손수술 후 지난해 킹스밀 챔피언십과 메이저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연거푸 제패하면서 완벽하게 부활했고, 올해 들어서도 개막전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으로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충만하다.
지난해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차지했던 박인비는 올해 2월 혼다 타일랜드에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왕 2연패와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시즌 HSBC 우먼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세계랭킹 3위 최나연(26.SK텔레콤)도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할 방침이다.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지만 유독 나비스코와 인연이 없었던 ‘맏언니’ 박세리(36.KDB금융그룹)도 “투어 생활 15년차지만 나비스코 우승 경험이 없어 욕심이 많이 난다.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며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이밖에 디펜딩 챔피언인 유선영도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30cm 파 퍼트 실패로 연장전에 끌려가 준우승에 머문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도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새로운 여제로 떠오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109주간 지켜온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빼앗긴 청야니(대만)도 명예 회복을 위해 샷 대결을 벌인다.
또 이 대회에서 2007~2008년, 2010년 등 준우승만 세 번을 차지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도 올해는 반드시 우승컵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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