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시즌 프로야구는 한국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30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NC다이노스의 합류로 9구단 체제 속에 열리는 첫 시즌에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과 대기록이 수 놓을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올 시즌 달성이 예상되는 대기록을 26일 발표했다.
한국 스포츠 사상 한 시즌 최다관중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프로야구는 지난해 동원한 715만 관중을 다시 한 번 경신한다. 시범경기가 열린 마지막 주말 4개 구장에 이틀 연속 5만 이상의 관객이 몰리며 전망을 밝게 했다.
선수의 개인 기록 면을 살펴보면 지난해 조웅천(전 SK)의 투수 최다경기 출장기록(813경기)을 경신했던 42세의 현역 최고령 투수 LG 류택현은 통산 900경기 출장에 도전한다. 이미 지난 시즌에도 30경기에 출전해 LG 마운드의 맏형으로서 불펜진을 이끌었던 그는 1994년부터 18시즌 동안 841경기에 등판했다.
'꾸준함의 대명사' 롯데 강영식과 LG 정현욱도 의미있는 기록에 도전한다. 6시즌 연속 50경기 이상 등판하고 있는 강영식은 올 시즌에 50경기 이상 출장할 때 조웅천과 김현욱(전 삼성)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7년 연속 50경기 이상 출장한 투수가 된다. LG에 새 둥지를 튼 정현욱은 사상 6번째로 6년 연속 50경기 이상 등판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김용수(전 LG)의 최다세이브 기록(227세이브)을 경신하며 매 경기마다 세이브 부문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프로 최초 250세이브 달성에 1세이브 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승환이 이번 시즌 30세이브 이상을 달성할 경우 이는 역대 3번째 기록이자 2006~2008시즌에 이어 개인 두 번째 3년 연속 30세이브 기록이다.
역대 4명의 선수가 달성한 100홀드는 삼성 안지만이 14개, 롯데 강영식과 정대현이 각각 18개, 19개씩 남겨두고 있어 5번째 100홀드의 주인공 자리를 놓고 벌어질 대결이 치열할 전망이다. 롯데 정대현은 100홀드를 달성할 경우 100세이브와 100홀드를 달성한 유일한 선수가 된다.
'국민포수' SK 박경완은 통산 2100경기 출장에 6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100경기는 양준혁(전 삼성)과 김민재(전 한화) 등 두 선수만이 달성한 대기록으로서 박경완은 현역 선수 중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통산 최다출장 경기 기록은 양준혁이 보유하고 있는 2135경기이다. 또 박경완은 통산 994개의 타점을 기록하고 있어 역대 10번째 1000타점 달성에 가장 근접한 선수이다.
1088타점으로 통산 타점 3위에 올라있는 두산 김동주는 양준혁, 장종훈(전 한화)이 넘어섰던 1100타점을 3번째로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주는 통산 루타 부문에서 2820루타를 기록하고 있어 2831루타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 이승엽과 함께 역대 6번째 3000루타를 돌파하기 위해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일본에서 복귀한 후 한국에서의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장식했던 이승엽은 타격 전 부문에 걸쳐 새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이미 지난해 최초로 기록했던 8년 연속 20홈런 이상 기록을 9년으로 연장하는데 도전하며 통산 홈런 345개로 양준혁이 갖고 있는 통산 최다 홈런 기록(351개)에 6개 차로 다가섰다. 이승엽은 통산 967득점을 기록 중으로 역대 8번째 1000득점 달성에 33점을 남겨놓고 있다. 1000득점 달성 때 역대 6번째로 '1000득점-1000타점' 고지에 올라선 선수가 된다. 프로 최초로 10년 연속 200루타 달성에 도전하고 있다.
롯데에서 첫 시즌을 맞는 장성호는 양준혁만이 돌파한 바 있는 2100안타 고지에 93개를 남겨두고 있다. 12개의 안타를 추가할 경우 전준호(전 히어로즈)를 제치고 통산 안타 2위에 자리한다. 득점 부문에서는 24득점을 추가할 때 역대 4번째로 1100득점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물론 통산 기록에서도 이종범(전 KIA)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통산 380개의 2루타를 기록하고 있는 장성호는 양준혁에 이어 역대 2번째로 400 2루타에 가장 근접했다.
도루 부문에서는 LG 선수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이대형은 역대 4번째 400도루의 주인공이 되기까지 34개를 남겨두고 있으며 박용택은 역대 4번째로 12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 성공에 도전한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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