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북한과의 협력체계 구축 및 강경 대응 방안 등 국가의 안보체제 방향이 어디에 맞춰 질지는 늘 주요 관심사였다. 얼마 전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유엔의 대북제재와 한미연합군사 훈련에 반발하여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을 한 바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이자 전쟁이 끝나지 않은 휴전국가로 아직 전쟁으로부터의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 2010년 3월 26일 서해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국토방위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 사건으로 46명의 장병들은 차가운 바닷물속에서 생을 달리해야 했고, 구조작업을 하던 한주호 준위도 목숨을 잃었다. 가족을 잃은 사람들도, 어쩌지 못하는 상황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국민들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을 경험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의 안보의식은 어떠한가? 경각심을 가지고 안보의식을 확고히 하고 있는 국민들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여전히 연예인 관련 기사가 실시간 검색어 1순위가 되고 있는 현실을 보면 국민들의 안보의식은 여전히 낮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정부는 어떤가? 안보위협이 최고조로 달하고 있는 지금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표류시간이 길어지면서 새 정부의 국정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정전협정 파기 등 국민들은 여전히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국민들이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깨닫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한반도가 평화로워지는 그날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한다. 현재의 상황에 안주해 안보태세를 확고히 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천안함 피격과 같은 사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SNS가 발달된 요즘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조그마한 관심의 대한민국을 선진국가로 만들 수 있는 것처럼 기억해야할 역사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나라를 위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천안함 장병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분단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국가안보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평화통일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고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마음의 좌표로 삼아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책임과 의무를 다할 때 이 땅에 다시는 천안함 피격과 같은 불행이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천안함 3주기를 맞아 광주지방보훈청에서는 천안함 46용사를 추모하기 위해 정부광주합동청사, 광천터미널 등에서 ‘천안함 3주기 추모사진전’을 개최하고 있고, 광주지방보훈청 블로그에 사이버 참배와 추모댓글을 달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아울러 광주ㆍ전남 호국보훈안보단체연합회 주관으로 3월 26일 안보회관에서 천안함 용사 3주기 추모행사를 개최하여 천안함 46용사와 한주호 준위를 추모하고 안보의지를 결집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백성화 광주지방보훈청 보상과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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