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에 1위 내주고 3·4위와 승점 같아… 반드시 이겨야

“이란전 패배 이후 카타르전만 생각했다.”
최강희(54)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국가대표팀은 카타르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18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됐다.
최강희호는 이번 소집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극대화한 뒤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른다.
최 감독은 “지난해 10월 이란전 이후 카타르전만 생각했다”며 “카타르전을 반드시 이겨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2승1무1패(승점7)로 월드컵 최종예선 A조 2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이란 원정(10월16일)에서 패해 1경기를 더 치른 우즈베키스탄(2승2무1패·승점 8)에 1위 자리를 내준 상황이다.
골득실(한국 +5·이란 0·카타르 -2)에서 앞서고 있을 뿐 3위와 4위인 이란, 카타르(이상 승점 7)와 승점이 같다. 승점 1점이 중요한 상황이다.
월드컵 본선 티켓은 조 1,2위에 주어진다. 조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험난한 일정을 감수해야 한다. 최강희호가 카타르전 필승을 외치는 이유다.
최강희호는 이날 소집을 앞두고 김영광(30·울산), 김창수(28·가시와레이솔), 김두현(31·수원)이 부상으로 승선하지 못하는 변수를 맞았다. 이들을 대신해 김용대(34·서울), 최철순(26·상주), 황지수(32·포항)가 발탁돼 전력을 메웠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부상은 항상 있는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한다. 대체 선수들도 기량에 큰 차이가 없다”며 우려를 불식했다.
아울러 최강희호는 오는 22일 예정됐던 시리아와의 비공개 평가전이 취소돼 훈련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시리아대표팀에 비자 발급 문제가 생겨 무산됐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훈련 스케줄에 변동이 생겼다. 평가전은 취소됐지만 당일 대표팀 내 평가전을 가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할 것이다. 선수들이 외적인 부분에 신경쓰지 말고 훈련에만 집중해야 한다. 카타르전에서 우리가 준비한 것을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최강희호는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그리고 호주,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모두 패하는 불안한 행보를 걸었다.
최 감독은 “그동안 미흡했던 점을 최대한 보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카타르는 감독과 선수단에 변화가 있었다”며 “우리도 거기에 맞춰 변화를 줄 생각이다. 상대가 역습과 밀집수비로 나온다면 경기 내용을 떠나서 우리가 후반에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대비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카타르전 필승 카드로 ‘닥공(닥치고 공격)’을 꺼내들었다. 그는 “평가전이 아니기 때문에 이겨야 한다. 공격적인 전술로 맞설 생각이다”고 밝혔다.
“그동안 평가전을 치르면서 다양한 선수 조합을 실험했다”는 최 감독은 손흥민(21·함부르크)과 이근호(28·상주)를 언급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 감독은 “이근호는 군사훈련을 다녀온 상황이어서 몸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손흥민은 최근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훈련을 통해 최적의 조합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지난해와 달리 올해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문제없이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다”고 신뢰를 나타냈다.

뉴시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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