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25)이 부진한 가운데 소속팀 페네르바체도 완패를 당했다.
김연경은 18일 오전 0시20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2~2013시즌 터키 아로마리그 에즈자즈바쉬 비트라와의 경기에서 다소 무거운 몸놀림을 보이며 10득점에 그쳤다. 팀은 0-3(14-25 22-25 21-25)으로 졌다.
이날 상대의 목적타 서브에 고전한 김연경은 공격 상황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10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24%)이 좋지 않았다. 29번의 공격 시도 가운데 득점으로 연결된 것은 단 7번 뿐이었다.
'라이벌' 에즈자즈바쉬와의 올 시즌 맞대결에서 2연패를 당한 페네르바체(10승4패·승점 29)는 순위 변화 없이 리그 4위에 머물렀다.
2위 에즈자즈바쉬(승점 42)는 1승을 추가하며 리그 선두 바크프방크(승점 44)를 승점 2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페네르바체는 1세트부터 삐걱거렸다. 상대의 맹공에 5-8로 끌려가던 페네르바체는 주전 레프트 마리가 공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만났다.
한쪽 날개를 잃은 페르네바체는 이후 서브리시브까지 불안해지며 14-25로 1세트를 내줬다.
전열을 가다듬은 페네르바체는 조직력이 살아나며 2세트 중반 15-10까지 앞서나갔다. 김연경은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팀의 연속 득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순항하던 페네르바체는 15-13 상황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점수를 빼앗기며 흐름을 잃었다. 이후 갑작스레 범실이 늘어났고 22-25로 2세트마저 빼앗겼다.
3세트에서도 힘을 발휘하지 못한 페네르바체는 에즈자즈바쉬에게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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