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1·함부르크)이 시즌 10호 골에 도전했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팀 승리에 만족했다.
손흥민은 16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 임테크 아레나에서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2012~2013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2라운드에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0분까지 75분을 소화했다.
지난 9일 도르트문트와의 21라운드에서 2골을 터뜨리며 키커지 선정 최우수선수에 이름을 올렸던 손흥민은 이날도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2경기 연속 골에는 실패했지만 적극적인 압박과 날렵한 움직임은 여전했다. 묀헨글라드바흐 수비진도 손흥민 봉쇄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함부르크는 전반 24분에 터진 라파엘 판데르 바르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함부르크는 10승4무8패(승점 34)로 같은 시간 열린 경기에서 승점 1점에 만족한 마인츠(9승5무8패 승점 32)를 따돌리고 6위에 올랐다.
5위 프라이부르크(9승7무6패 승점 34)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뒤진다. 프라이부르크가 +7, 함부르크가 0이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함부르크의 페이스가 좋았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허리 진영서부터 강한 압박을 선보였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24분에 루드네브스의 패스를 받은 판데르 바르트가 페널티박스 정면 외곽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을 때려 묀헨글라드바흐의 골네트를 갈랐다.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완벽한 슛이었다.
손흥민도 첫 골이 나오기에 앞서 전반 13분에 중거리 슛으로 묀헨글라드바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함부르크가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한 가운데 후반은 묀헨글라트바흐의 반격이 매서웠다.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함부르크의 끈끈한 수비진은 끝내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같은 시간에 경기를 치른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24)과 지동원(22)은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경기에 나란히 선발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원정경기임에도 강호 레버쿠젠을 상대로 대등한 싸움을 벌였지만 아우크스부르크는 1-2로 패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승9무11패(승점 15)로 17위다. 강등권이다.

뉴시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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