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24)이 교체 출전한 카디프시티가 브리스톨시티를 꺾고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카디프시티는 1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31라운드 브리스톨시티와의 홈경기에서 프레이저 캠벨의 연속 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이어오던 김보경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카디프시티가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37분 크레이그 누네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김보경은 팀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수비에 치중했던 만큼 기대했던 시즌 3호골은 터지지 않았다.
카디프시티(21승4무6패·승점 67)는 지난해 12월3일 셰필드 웬즈데이전(1-0 승) 이후 리그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2위 헐시티(승점 56)와의 격차를 두 자릿수까지 늘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1패를 추가한 브리스톨시티(9승4무18패)는 강등권인 리그 23위에 머물렀다.
카티프시티는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브리스톨시티를 밀어붙였다.
크레이그 누네와 크레이그 벨라미가 연이어 위협적인 슈팅을 날려봤지만 톰 히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쉽사리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카디프시티가 기어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토미 스미스의 패스를 받은 캠벨이 문전에서 가볍게 공을 차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카디프시티는 후반 13분 캠벨이 두 번째 골까지 터뜨리며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총공세에 나선 브리스톨시티는 후반 추가시간 만회골을 만들어냈지만 거기 까지였다. 경기는 2-1 카디프시티의 승리로 끝났다.
이청용(25)이 선발 출전한 볼턴 원더러스는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리그 31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청용은 선발로 경기에 나선 뒤 후반 20분 사이먼 데이비스와 교체됐다. 65분간 활약했지만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볼턴(9승11무11패·승점 38)은 그대로 리그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양팀은 후반 들어 공격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후반 13분 노팅엄 포레스트가 앤디 레이드의 선제골을 앞세워 한 발 앞서나갔다.
볼턴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30분 이청용과 교체 돼 들어온 데이비스가 다비드 은고그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터뜨렸다.
볼턴은 후반 34분 수비수 마르코스 알론소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하지만 끝까지 골문을 지켜낸 끝에 힘겹게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뉴시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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