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LA다저스)의 첫 번째 공식 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미 메이저리그(MLB) 공식사이트인 MLB.com은 류현진이 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두 번째 시범경기인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17일 보도했다.
류현진은 이날 선발투수인 잭 그레인키(30)에 이어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17일 두 번째 불펜피칭을 가진 류현진은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등을 섞어 50개의 공을 던 지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첫 불펜피칭 때보다 투구 수가 10개 늘었다.
류현진은 "첫 번째 불펜피칭 때보다 10개 더 던졌다. 조금씩 향상되는 느낌이다. 직구와 체인지업이 꽤 만족스럽다"며 "그리 나쁘지 않았다"고 불펜피칭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공인구에 대해서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아직 공을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다. 다소 생소하다"며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투수들도 공이 다소 미끄럽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MLB.com은 류현진이 마운드가 너무 무른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직접 타석에 들어서 류현진의 투구를 관찰한 돈 매팅리(52) 감독은 "공의 움직임이 절묘하다. 또한 공을 쉽게 던진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19일부터 타자를 직접 타석에 세워놓고 던지는 라이브피칭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매팅리 감독은 팀의 1선발인 클레이튼 커쇼(25)를 오는 4월2일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1년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에 빛나는 커쇼는 2011년부터 3년 연속 개막전에 등판하는 영예를 안았다.

뉴시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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