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43·SK텔레콤)의 기부활동이 미국프로골프(PGA)에도 전해졌다.
미국골프기자협회(GWAA)는 7일(한국시간) 2013년 찰리 바틀렛 어워즈 수상자로 최경주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찰리 바틀렛 어워즈는 활발한 선행을 펼친 남녀 골프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2007년 자신의 이름을 딴 '최경주재단'을 설립한 최경주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적극적인 기부에 앞장섰다.
최경주는 2008년 허리케인 희상자들을 위해 9만 달러를 쾌척했고 '더 플레이어스' 우승을 차지한 뒤에는 20만 달러를 내놓았다. 일본과 자신의 고향에도 태풍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어김없이 지갑을 열었다.
최경주는 "내가 하는 일을 지지했던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들이 없었다면 내가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없었을 것"이라며 주위 사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이 상은 PGA투어 활동 13년 만에 받는 첫 상"이라며 "골프를 통한 일로 상을 받는 것보다 훨씬 더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경주에 대한 시상은 4월10일 미국골프기자협회의 밤에서 거행된다.
그동안 타이거 우즈(2007년), 그레그 노먼(2008년), 잭 니클라우스(2009년), 어니 엘스(2010년), 로레나 오초아(2011년)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이 상을 수상했다.

호남신문 기자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