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가 새해 첫 평가전을 통해 옥석가리기에 나선다.
최강희(54)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크로아티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에 올라 있는 동유럽의 강호다.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최종 모의고사를 치르는 한국(34위)에는 더 없이 좋은 상대다.
역대 전적에서는 2승2무1패로 한국(34위)이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2006년 홍콩에서 열린 칼스버그컵에서 2-0으로 한국이 이긴 것이 크로아티아와의 마지막 경기였다.
최 감독은 크로아티아전을 앞두고 해외파 선수들을 대거 소집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설 '최고의 조합'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경기 '베스트 11'이 최종예선 마지막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겨울이적 시장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팀을 옮긴 윤석영을 제외한 총 23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특히 독일 분데스리가의 손흥민(함부르크),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프리미어리그의 기성용(스완지시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박주영(셀타비고), 잉글랜드 챔피언십의 이청용(볼턴), 김보경(카디프시티) 등 해외파 전원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끌게 되는 '공격 조합'에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감독은 이동국(전북)과 박주영을 나란히 대표팀에 승선시켜 해결사 임무를 부여했다. 이번 평가전이 이동국·박주영 콤비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분데스리가에서 7호 골을 쏘아올린 손흥민과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 뒤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있는 지동원 역시 믿을 수 있는 공격 카드다. 최근 분위기는 가장 좋다.
196cm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도 전술 변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공격 자원이다. 최 감독은 "공격에서 3~4가지 조합을 생각하고 있다. 베스트 멤버는 훈련을 해봐야 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공격진의 무한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미드필더 자리는 해외파들이 주축을 이룰 전망이다. 좌우 측면은 이청용과 김보경이 맡고 중앙에는 기성용과 구자철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파 선수들의 깜짝 출전 가능성도 열려 있다.
대표팀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수비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수비 라인 재점검도 이뤄진다. 베테랑 이정수(알사드)와 곽태휘(알샤밥)가 대표팀에 다시 합류해 중앙 수비를 책임진다. 여기에 떠오르는 중앙수비수 정인환(전북), 김기희(알사일리아), 황석호(히로시마), 장현수(FC도쿄) 등도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좌우 풀백에서는 신광훈(포항), 최재수(수원), 최철순(상주) 등이 점검을 받는다.
크로아티아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 에두아르도 다 실바(샤흐타르 도네츠크), 이비차 올리치(볼프스부르크) 등 최정예 멤버 20명을 구성해 한국과의 일전에 나선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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