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가 뼈아픈 자책골을 기록했다. 팀은 리그 14위 그라나다에 덜미를 잡혔다.
마드리드는 3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로스 카르메네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2~2013시즌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그라나다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21분에 터진 호날두의 자책골로 0-1로 패했다.
20라운드 발렌시아에 5-0, 21라운드 헤타페전에서 4-0 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던 마드리드는 이날 그라나다에 덜미를 잡혀 충격에 빠졌다.
시즌 6패째를 기록한 마드리드는 13승4무6패(승점 43)로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5승2무4패·승점 47)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안방에서 대어를 낚은 그라나다는 시즌 6승5무11패(승점 23)로 강등권을 벗어나는 겹경사를 누렸다. 14위로 뛰어올랐다.
전반 21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미드필더 하이메 로메로(23)가 가까운 포스트를 향해 낮고 빠르게 붙였다. 수비에 가담한 호날두가 이를 걷어낸다는 것이 자신의 뒤통수를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날 호날두의 골은 그의 프로 통산 첫 번째 자책골로 기록됐다.
지난 2002년 스포르팅리스본(포르투갈)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이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거쳐 2009년 마드리드에 둥지를 튼 호날두는 프로 통산 11년 만에 뼈아픈 자책골을 맛봤다.
0-1로 전반을 마친 마드리드는 후반 시작과 함께 호세 카예혼(26)과 카림 벤제마(26)를 동시에 교체 투입해 공격라인에 변화를 꾀했지만 그라나다의 철벽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리드를 내 준 마드리드는 경기 내내 그라나다에 끌려다녔다. 그라나다가 수비를 두껍게 쌓은 탓에 고전했고 더이상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호날두의 자책골이 결승골이 됐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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