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24·아우크스부르크)이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무승부를 이끌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일 자정(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0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25분 터진 얀 모라벡의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구자철과 지동원(22)은 각각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구자철은 풀타임을 소화했고 지동원은 후반 43분 안드레 한과 교체될 때까지 8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뽐내고 있는 구자철은 이날도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시즌 첫 도움을 신고하며 원소속팀인 볼프스부르크에 비수를 꽂았다.
구자철은 전반 25분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잡아 문전으로 쇄도하던 모라벡에게 찔러주며 팀의 동점골을 도왔다. 공격포인트를 추가한 구자철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3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동원도 적극적인 돌파를 선보이며 골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전반 13분 오른쪽 측면에서 개인기를 통해 페널티박스 정면까지 이동한 뒤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려봤지만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비록 데뷔골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자신감 있는 몸놀림이 인상적이었다.
아우크스부르크(2승8무10패·승점 14)는 리그 4경기 연속 무패(1승3무)를 기록하며 강등권 탈출을 위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홈팀 볼프스부르크는 경기 시작부터 강한 압박 플레이를 펼치며 공세에 나섰다.
전반 3분 나우두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전반 13분에는 디에구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아우크스부르크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수차례 골문을 두드리던 볼프스부르크는 기어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23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나우두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아우크스부르크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른 시간 동점골을 뽑아내며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골은 구자철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25분 왼쪽 측면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구자철이 잡았고 문전으로 침투하는 모라벡의 동선을 예측해 전지 패스를 연결했다. 완벽한 기회를 잡은 모라벡은 침착한 오른발슛으로 가볍게 골을 넣었다.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양팀은 후반전 들어 3장씩의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하며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지만 더 이상의 골은 없었다. 서로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손흥민(21)이 선발 출전한 가운데 소속팀 함부르크는 임테크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20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의 홈경기에서 0-2로 졌다.
이날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후반 12분과 18분 시도한 두 차례의 중거리슛이 아쉽게 골대를 벗어나며 시즌 8호골을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3경기 만에 패배를 당한 함부르크(8승4무8패·승점 28)는 리그 중위권에 머물렀다.
중원 싸움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인 함부르크는 전반 22분과 36분 스르얀 라키치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힘을 잃었다.
함부르크는 후반 들어 맹공을 펼쳐봤으나 이날 내린 많은 양의 비로 인해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한 채 고배를 마셨다.
차두리(33)가 결장한 뒤셀도르프는 에스프리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20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2연패 뒤에 값진 1승을 따낸 뒤셀도르프(6승6무8패·승점 24)는 리그 12위까지 뛰어올랐다.
뒤셀도르프는 전반 10분과 37분 로비 크루스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게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15분 크리스티안 겐트너에게 만회골을 허용한 뒤셀도르프는 후반 31분 올리버 핑크가 쐐기골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박주영(28·셀타비고)은 스페인 팜플로나의 레이노 데 나바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오사수나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15분 교체 출전해 30분간 활약했다. 팀은 0-1로 패했다.
엔리케 데 루카스를 대신해 경기장에 들어선 박주영은 좌측 윙포워드와 최전방을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헤딩 경합을 통해 여러 차례 패스도 연결했다.
박주영은 후반 32분 상대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공이 수비 몸에 맞으며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후반 41분에 얻은 프리킥을 찬스에서도 슈팅을 시도해봤지만 아쉽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셀타비고(5슬5무12패·20승점)는 약체 오사수나에게 덜미를 잡히며 리그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이다.
셀타비고는 후반 10분 에밀리아노 아르멘테로에게 내준 선제 결승골에 그대로 무너졌다.
호남신문 기자ihonam@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