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같은 무회전 킥으로 시즌 7호골을 뽑아낸' 손흥민(21·함부르크)이 독일 언론이 선정하는 최우수선수(MOM)를 차지했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분데스리가 입성 3년 차인 손흥민이 키커지에서 최우수선수로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9월23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3-2승리를 이끌었을 때도 경기 최우수선수는 골키퍼 레네 아들러에게 돌아갔다.
비교적 공격수에게 박한 평점을 주는 키커지에서 손흥민이 최우수선수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분데스리가 3시즌 만에 얻은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매체의 성향을 가리지 않고 고르게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키커는 "손흥민은 이날 함부르크가 넣은 3골에 모두 관여했다"며 "본인이 직접 첫 번째 골을 성공했고 헤딩 패스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고 후한 평가를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27일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리그 19라운드 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함부르크가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23분,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개인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친 뒤 각이 없는 상황에서 감각적인 오른발슛을 때려 상대의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후반 1분 헤딩 패스로 데니스 아오고의 골을 어시스트했고, 후반 7분에는 날카로운 전진 패스로 팀의 세 번째 득점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시즌 7호골의 여파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타 독일 언론들도 손흥민의 칭찬 릴레이에 동참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와 골닷컴 독일판은 손흥민에게 각각 최고 평점과 최우수선수 타이틀을 부여했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이 주의 골' 후보에도 손흥민이 올라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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