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달 KIA 타격코치가 자신 있게 말했다. 1번 이용규와 2번 김주찬으로 사실상 결정이 난 올 시즌 KIA의 테이블세터가 9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릴 것이라는 확신에 찬 예상이다.
KIA는 올 겨울 FA 김주찬을 영입하면서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테이블세터를 완성했다. 김주찬은 지난해 118경기에서 타율 2할9푼4리 5홈런 39타점 62득점 32도루를 기록했다. 도루 부문 3위에 오른 기록이다. 지난 2010년에는 65차례나 누를 훔치며 빠른 발을 자랑했다.
김 코치는 "상대 팀에 수준급 좌완 투수들이 많아졌다. 따라서 힘 있는 타격과 빠른 발을 겸비한 우타자가 필요한데, 김주찬이 가장 적합한 선수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
김주찬에 앞서 타선을 이끄는 이용규는 지난해 타율 2할8푼3리 37타점 86득점에 44도루로 도루왕에 올랐다. 2010시즌 25도루에서 2011시즌 30도루, 지난해 44도루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김 코치는 "(이)용규는 선구안이 좋다. 상대 투수를 괴롭히는 능력은 리그 최고"라고 자신했다.
김 코치는 "용규가 30도루 이상은 할 것이고, (김)주찬이도 비슷한 수준을 기대한다. 도루뿐 아니라 득점에서도 상당히 좋은 활약을 하는 선수들"이라며 "용규와 주찬이가 버티는 테이블세터는 9구단 중 가장 좋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난해 132도루를 기록하며 넥센(179개), LG(140개)에 이어 이 부문 3위에 오른 KIA가 최고의 테이블세터 구성으로 '뛰는 야구'의 기틀을 마련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이탈했던 중심 타자들의 가세까지 기대돼 두 선수의 활약이 더 중요해졌다. 이범호와 최희섭, 김상현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올 시즌 정상 가동을 목표로 재활 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용규와 김주찬이 이끄는 테이블세터와 'LCK'포가 버티고 있는 클린업트리오는 역대 최강 타선을 기대하게 한다. 김 코치는 "재활 선수들도 몸 상태를 회복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호랑이 군단'의 포효를 예고했다.
김종성 기자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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