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를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겠다." 2012런던올림픽을 마친 이후 국내에 머무르며 학업과 운동을 병행해 온 '마린보이' 박태환(25)이 오랜만에 호주로 떠나 훈련에 전념한다.
박태환은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호주 브리즈번으로 떠났다. 박태환은 마이클 볼 코치의 지도하에 6주 동안 동계 전지훈련을 한다.
이번 전지훈련은 박태환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홀로서기'를 한 이후 처음으로 떠나는 전지훈련이다. 지난해 9월말 박태환은 2007년 7월부터 훈련을 지원해주던 SK텔레콤과의 후원 계약이 끝났다.
아직 후원사가 구해지지 않아 자비를 들여 전지훈련을 떠났다.
이번 6주간의 훈련은 오는 7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한 첫 번째 몸 만들기다.
박태환은 이번 전지훈련을 앞두고 전담팀을 새롭게 구성했다. 박태근 코치를 새롭게 선임했다. 그는 손석배 지원팀장, 이인호 체력 담당 트레이너도 동행했다.
이날 유독 많은 팬들이 인천공항을 찾아 박태환을 배웅했다. 취재진도 다른 때에 비해 많았다. 박태환도 "사람들이 많이 오셨네요"라며 놀라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박태환은 "런던올림픽 이후 오랜 시간 해외에 나가지 않았다. 올림픽 이후 본격적으로 훈련을 하는 것은 처음인데 마음가짐을 잘 해서 훈련하겠다"며 "이번 전지훈련은 페이스를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겠다. 중요한 훈련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가 있고, 내년에 인천아시안게임이 있다. 계획은 볼 코치님과 훈련을 하면서 나올 것 같다"며 "일단 훈련에 집중할 것이다"고 전했다.
새로운 전담팀에 대해 박태환은 "국내에서는 가볍게 테스트 같은 것만 했다. 전담팀과는 호주에 간 뒤 점차적으로 호흡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후원사가 없이 전지훈련을 떠나지만 조만간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 일단 훈련에 매진하겠다"며 "열심히 하다 보면 그 쪽으로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태환과의 일문일답

- 팬들도, 취재진도 많이 왔다.

"많은 관심 속에서 나가는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

-오랜만의 전지훈련인데 계획과 각오는 어떤가.

"런던올림픽 이후 오랜 시간을 해외에 나가지 않았다. 올림픽 이후 훈련을 본격적으로 하는 것은 처음이다. 마음가짐을 잘해서 훈련하겠다. 이번 전지훈련은 페이스를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겠다. 중요한 훈련이 될 것 같다."

- 이번 전지훈련의 목표는 무엇인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가 있고 내년에 아시안게임이 있다. 아직 계획은 세워지지 않았다. 볼 코치와 훈련하면서 계획이 나올 것 같다. 지금은 훈련에 중점을 두겠다."

- 전담팀을 새롭게 꾸렸다. 호흡은 어떤가.

"국내에서 가볍게 테스트 같은 것만 했다. 호주로 가서 점차적으로 호흡을 맞추고 적응해야 한다.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체력훈련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페이스를 잡아가는데 중점을 두겠다."

-호주에 오랜만에 가는데 어떤가.

"집이 대한민국이지만 제2의 집이 호주라고 생각한다. 거의 가족같은 동네다. 많이 가다보니 익숙하다. 볼 코치님을 수영 아버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신뢰감을 갖고 있는 나라다. 좋은 이미지가 있어 훈련하는데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으면서 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많이 찾아와주셔서 열심히 하고 올 수 있을 것 같다."

- 볼 코치와의 호흡이 좋은데 기대하는 것이 있는가.

"첫 전지훈련이고 예전처럼 3개월씩 길게 나가지 못한다. 단기간에 호흡을 잘 맞춰서 컨디션을 빨리 올리고 싶다. 볼 코치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기분좋게 훈련할 수 있을 것 같다."

- 후원사가 없는 상황이다. 특별한 마음가짐이 있나.

"특별한 마음가짐은 없다. 조만간 (후원사가)나타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의존하지 않고 훈련에 매진하겠다. 열심히 하다 보면 그쪽에서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 박태근 코치와는 어떻게 인연이 닿았나.

"좋은 인연이 된 것 같다. 좋은 인연을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 많다. 아시안게임, 그 이후에도 박태근 선생님 또한 좋은 인연이 돼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

- 실전대회 출전 계획은 어떻게 되나.

"볼 코치님과 상의를 해야 한다. 상의하면 이른 시일 내에 소식을 알리겠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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