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라이온킹' 이승엽(36·삼성 라이온즈)이 내년에도 올 시즌과 같은 8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삼성은 27일 이승엽과 만나 올 시즌과 같은 연봉 8억원에 2013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옵션은 최대 3억원으로 옵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기로 했다.
이승엽은 이날 구단과 시즌 종료 후 첫 번째 협상을 가진 자리에서 일사천리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승엽은 재계약을 마친 뒤, "무리없는 금액이라고 생각해 고민 없이 사인했다. 지난해 말 한국에 돌아올 때부터 돈에 연연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물론 선수로서 연봉을 많이 받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보다 친정팀에서 정겨운 후배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2003시즌을 마치고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이승엽은 8년간의 일본 생활을 접고 친정팀 삼성으로 복귀했다. 이승엽은 복귀 첫 해인 올해 타율 0.307 21홈런 85타점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지난 7월29일 한일 통산 500홈런이라는 금자탑을 세웠고, 한국시리즈에서 맹타를 휘둘러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도 품에 안았다.
이승엽은 한국시리즈 1차전 첫 타석에서 대포를 쏘아올려 2002년 한국시리즈 마지막 타석의 홈런에 이어 10년에 걸친 연타석 홈런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의 연봉이 오르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었지만 그는 올해와 같은 연봉에도 별다른 고민없이 도장을 찍었다.
이승엽은 "두 번 생각할 필요없이 곧바로 사인했다. 빨리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가? 것이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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