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처음 교체로 그라운드에서 물러난 기성용(23·스완지시티)이 현지 언론으로부터 박한 평가를 받았다.
기성용은 16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토트넘 핫스퍼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30분까지 75분을 소화했다. 팀은 0-1로 패했다.
기성용은 지난달 29일 웨스트브롬위치전부터 시작해 리그 4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 30분 루크 무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기성용이 선발로 출전한 뒤 교체아웃 된 것은 올 시즌(선발 출전 14경기) 처음이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기성용은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전반 15분 이후에는 미구엘 미추 바로 밑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임무를 소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팀에 활기를 불어넣지는 못했다. 오히려 간간이 패스 실수를 범하며 다소 무거운 듯한 몸놀림을 보였다.
기성용의 부진과 함께 스완지시티도 리그 2연패를 당했다. 6승5무6패(승점 23)를 기록하며 10위로 2계단 내려앉았다.
팀 에이스인 기성용을 향한 영국 언론의 눈초리는 싸늘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에게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폭넓은 움직임을 주문받았다'며 스완지시티의 선발 출전 선수 11명 가운데 최저인 평점 6점을 부여했다.
수비에 치중하던 평소와는 달리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라는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의 주문을 받았으나 기성용이 그 기대에 충분히 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기성용은 지난 노리치시티전에서도 팀내 최저 평점(5점)을 받았다. 이번에도 평점 6점에 그치며 2경기 연속 혹평을 받았다.
토트넘의 결정적인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낸 중앙 수비수 애슐리 윌리엄스가 양팀 통틀어 가장 높은 9점을 받았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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