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한 '괴물투수' 류현진(25·LA 다저스)이 2점대 평균자책점을 목표로 잡았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구단주인 매직 존슨, 네드 콜레티 단장,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등이 함께 해 입단을 축하했다.
LA 타임스의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입단식 상황을 전하며 "류현진이 2점대 평균자책점과 박찬호보다 많은 승수를 쌓기를 원한다(Ryu wants to have ERA in the 2s and win more career games than Chan Ho Park)"고 밝혔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전부터 '10승과 2점대 방어율이 목표'라고 누누이 강조했다.
다저스 입단 전이었던 지난달 16일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 위치한 보라스코퍼레이션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첫 시즌에도 두자릿수 승수는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찬호보다 더 많은 승리를 수확하고 싶다는 이유는 아시아선수 최다승(124승) 기록을 깨고 싶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994년 한양대 재학 시절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찬호는 2010시즌까지 활약하며 아시아선수 최다승인 124승(98패 평균자책점 4.36)을 달성했다.
에르난데스 기자는 "류현진이 '나는 영어를 못한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매직 존슨이 '스트라이크를 잘 던진다면 의사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며 재미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계약에 만족한다"고 밝힌 류현진은 "이것은 나의 첫 번째 메이저리그 계약"이라며 "다음에 더 좋은 조건의 계약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류현진은 10일 다저스와 6년간 3600만 달러(약 390억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확정지었다. 포스팅비용까지 더하면 약 6200만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류현진은 조만간 귀국 후 국내에서 다시 한 번 입단식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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