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25·SK텔레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3시즌 개막전에서 웃었다.
최나연은 9일 대만 타이베이 미라마르 골프장(파72·6303야드)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테레사 루(대만)를 제압했다.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ME 그룹 타이틀 홀더스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최나연은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또 하나의 우승컵을 획득했다. 국내 대회 우승은 2011년 9월 한화금융 클래식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우승 상금은 15만 달러.
2라운드까지 2타차 선두를 지키던 최나연은 이날 악천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번홀 버디로 산뜻한 출발을 보였지만 곧바로 보기를 범해 타수를 까먹었다. 7번홀 버디로 전반 9개홀을 1언더파로 마쳤다.
최나연은 후반 들어 흔들렸다. 버디를 1개 성공시키는 동안 보기 3개로 주춤했다.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3라운드를 마친 최나연은 테레사 루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최나연은 2차 연장 끝에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테레사 루를 따돌리고 첫 승을 달성했다.
양수진(20·넵스)과 유소연(22·한화), 정혜진(25·우리투자증권), 신지애(24·미래에셋) 등은 최종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고 김하늘(24·비씨카드)은 박세리(35·KDB산은금융그룹)와 함께 이븐파 216타로 공동 9위를 차지했다. 아마 무대를 평정하고 프로에 뛰어든 김효주(17·롯데)는 1오버파 217타 공동 13위로 분전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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