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 유재학(49) 울산 모비스 감독이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감독 통산 정규리그 400승 달성을 눈앞에 뒀다.
유 감독은 전·현직을 통틀어 프로농구 감독 중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시즌 13승4패를 기록, 통산 397승349패로 400승 달성에 3승만을 남겨뒀다.
플레이오프 성적까지 더하면 이미 400승을 돌파했다. 423승377패다.
지난 시즌에 신선우 전 감독(現 여자프로농구연맹 전무)의 통산 362승(297패)을 갈아치우고 최다승 감독이 된 유 감독은 400승 달성으로 새로운 이정표를 더하게 된다.
통산 300승을 달성한 감독이 역대 3명밖에 없는 상황에서 유 감독의 400승은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적을 낸 성과로 평가 받는다.
유 감독, 신 전 감독 외에 전창진 부산 KT 감독이 364승(224패)으로 400승 고지를 향하고 있다.
경복고~연세대를 졸업한 유 감독은 천재 가드로 불리며 실업 기아자동차와 대표팀을 오가며 명성을 날렸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농구인생에선 전화위복이 됐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20대에 은퇴한 유 감독은 1991년 모교 연세대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프로농구가 출범하면서 대우증권(전자랜드의 전신)의 코치로 프로에 뛰어들었다.
이듬해인 1998년 역대 최연소인 35세에 감독에 오른 이후 15시즌째 감독 생활을 하고 있다.
2004년부터 모비스 사령탑에 올라 지도자 전성기를 구가했다. 정규리그 우승 4회, 통합우승 2회를 차지했다. 모비스는 올 시즌에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유 감독은 "통산 400승은 모르고 있었다. 감독을 오래 하면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구단은 유 감독이 400승을 달성하면 기념패와 포상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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