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사퇴하였다. 대선 경쟁에서 물러난 것이다. 그는 지금쯤 정치현실의 냉엄함을 온몸으로 느꼈을 것이다. 안철수를 위한답시고 캠프 내로 들어온 민주당 출신의 트로이목마’들이 얼마나 야비하고 얼마나 치졸한 짓을 벌이고 있었던가를 새삼 뼛속 깊이 받아들였을 것이다. 낡고 썩은 정치란 그런 것. 필자(筆者)는 안철수가 끝까지 버티고 있었다면, 아마 문재인으로의 단일화를 위해 북한이 테러도 감행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했었다.
그만큼 북한은 이번 대한민국 대선에 목을 매고 있다. 문재인 당선만이 북한의 미래를 보장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대북퍼주기를 통한 북한 경제 회생, 그리고 연방제.... 이 꿈같은 일들이 문재인 당선으로 확보되는 일이기에 북한은 이미 이번 대선에 TF를 구성하여 많은 공작원들을 남파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안철수의 사퇴는 이 모든 음모로부터 스스로를 해방시킨 일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제부터 안철수는 북한의 음모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음모로부터도 안전할 수 있다. 물론 사랑하는 가족과 가정도 지킬 수 있다. 부인부터 딸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 밝혀진 일들도 모두 묻혀질 것이다.
필자(筆者)는 처음부터 안철수에게 대선 불가(不可)를 말해온 사람이다. 운명부터가 ‘여자가 갓을 쓴 형상’이라고 한 바 있다. 그리고 분수를 지켜서 자신과 가족과 조국을 지키라는 말도 덧붙인 바 있다.
그러나 안심해서는 안 된다. 민주당은 안철수의 살 한 점, 뼈 한 조각이라도 핥아먹으려들 것이다. 아직도 안철수를 따르는 지지자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살 한 점까지 먹으려 드는 민주당으로부터 완벽하게 떠나야 한다. 그 살 한 점마져 뜯기고 나면, 안철수는 모든 것을 잃는 사람이 된다.
그러므로 민주당 지지도 새누리당 지지도 말하지 말라. 그 무엇도 말하지 말라. 그저 물러난 이상 모든 것을 놓아야 한다. 미련도 버리고 분수를 지키며 교단으로 가면 되는 것이다. 여기서 더 이상 선거판에 휩쓸리면 안철수는 양쪽으로부터 정치 보복을 당하게 된다. 이빨 빠진 늑대의 최후가 바로 그것이다.
안철수여, 이제는 자연인으로 돌아가라. 쓰러진 그대의 살점을 뜯어먹으려 달려드는 좌파세력들로부터 도망쳐라. 방법은 오직 하나. 묵언으로 사는 것이다. 침묵만이 그대를 안전하게 해 주리라.
이제 대한민국은 여성의 시대가 오리라. 남성이 지배하던 시절 음울한 지배의 무기들, 강압과 불의와 부정과 부패가 이제는 여성의 힘으로 정화되리라. 신의 뜻을 거역하지 말라.
그러나 안철수여, 그대에게 축복 있으라. 더 깊은 함정으로 빠져들지 않고 물러난 그 용기를 축복해 주리라. 그리하여 그대는 남은 삶에 축북을 받을지니, 신이 주신 분수에 만족하라. 두 번 다시 정치에 발을 들이지 말라.

  정재학 전남자유교조 고문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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