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가 강등권 탈출 싸움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다음 시즌 2부리그 강등을 피하기 위해 전남-대전-광주-강원이 아슬아슬한 생존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축구 스플릿리그 하위그룹에 포함돼 있는 이들 4개 팀은 지난 21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1라운드 경기를 각각 치렀다.
대전시티즌(12승10무19패·승점46)이 시즌 보이콧을 선언한 상주상무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손쉽게 획득한 반면 강원FC(11승7무23패·승점40)은 전남드래곤즈(11승14무16패·승점47)에 2-3으로 패해 강등권인 15위로 주저앉았다.
광주FC(9승14무18패· 승점41)는 16경기 무패(11승5무)로 파죽지세를 달리던 인천유나이티드와 접전 끝에 1-1로 비겨 값진 승점 1점을 따내 14위로 도약했다.
전남이 12위로 강등권에서 가장 멀리 달아났다. 그 뒤를 대전(13위), 광주(14위), 강원(15위)이 따르고 있다.
그러나 전남과 강등권인 강원의 승점차는 고작 7점에 불과하다. 리그 3경기를 남긴 현재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시즌 보이콧을 선언한 상주상무가 사실상 강등이 확정된 가운데 광주와 강원이 가장 힘겨운 행보를 걷고 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1점이다.
강원은 전남에 패해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상주전 기권승 포함)를 달리던 상승세가 끊겼다.
강원이 강등권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남은 3연전(상주 성남 인천)이 중요하다. 24일 상주전은 체력을 비축하고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어 성남전(28일)과 인천전(12월1일)에 대한 만반의 태세를 갖출 수 있다.
그러나 성남(11위)과 인천(9위) 모두 강원에 비해 높은 순위에 있는 얕잡아볼 수 없는 팀이다. 특히 인천은 스플릿리그 시작 이후 단 한 경기도 패가 없을 만큼 기세가 대단하다.
광주는 25일 또 다른 강등권 경쟁팀 대전과 맞붙는다.
기세는 광주가 좋다. 최근 4경기에서 2승2무를 거뒀다. 특히 지난 40라운드 성남전에서 3골차 승부를 뒤집은 기세를 이어 41라운드에서 인천과도 비겼다.
대전은 상주전 승리를 제외하고 최근 4경기(1무3패) 동안 승리가 없다.
대전은 광주전 이후 전남(28일)과 대구(12월1일)와 2연전을 치른다. 1승1무(승점4)만 거둔다면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전남은 7경기 무패(2승5무)행진을 달리며 시즌 막바지에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달 3일 강원전 승리로 분위기를 탔다.
남은 성남(24일), 대전(28일), 광주(12월1일)전에서 모두 비긴다해도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다.
 
지난 11일 광주 서구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 대 강원FC경기, 광주 선수단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뒤 허탈해 하고 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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