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으로의 3대 세습을 본격화한 북한이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 서해 연평도의 우리 해병대 기지와 민간인 마을에 해안포와 곡사포로 추정되는 포탄 100여 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천인공노할 포격 도발로 인해 우리나라의 고귀한 장병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민간인은 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당했다. 이는 1953년 7월 휴전협정 이래 민간을 상대로 한 북한의 야만적인 도발행위로서 전세계가 경악과 함께 충격을 받았다.
연평도 민간인 주거지역에 대한 무차별 포격은 전시에도 용납되지 못할 만행이었다. 1953년 7월 27일 이후 북한은 무려 470여회의 크고 작은 무력도발을 감행해왔다. 북한은 겉으로는 평화를 외치면서도 뒤에서는 무력으로 적화통일을 기도하는 화전양면전술로 우리나라를 기만해왔다. 1972년 7ㆍ4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하면서 남침용 땅굴을 파고, 1999년 남북고위급 정치회담 개최 약속 후 6월 15일에 서해교전을 일으킨 것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한반도에서는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은 휴전상태이며 북한이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할 형태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우리 본토에 대한 도발로 다시 한번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북한은 작년 말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체제로 들어섰고, 김정은 체제의 안정화를 위해 대남도발 등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또한 올해는 우리나라의 대선이 있는 해이다. 이럴 때일수록 안보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연평도 도발 2주기에 즈음해 우리 모두는 지금 우리가 서있는 이 곳! 그들이 목숨을 바쳐가며 지키고자 했던 이 나라!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그들의 뜨거운 나라사랑 정신을 우리들 가슴속에 묻으며 연평도 도발이 남긴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광주지방보훈청 총무과 이보람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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