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을 후끈하게 달구고 있는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마감했다. 
19일까지 올 시즌 FA를 신청한 11명 전원이 계약서 작성을 마쳤다.
마지막으로 두산 베어스는 자유계약(FA) 선수 자격을 얻은 홍성흔과 4년간 계약금과 연봉 등 총액 31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홍성흔은 지난 17일 원소속 구단이었던 롯데와 협상이 결렬된 지 2일 만에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올 시즌은 FA 협상 이전부터 제 9구단 NC 다이노스의 구단 보호선수 20명 외 1명의 특별지명까지 실시돼 분위기를 달궜다.
특히 지난 시즌 FA대어로 꼽혔던 이승호(31)를 포함해 고창성(28)과 모창민(27) 등이 대거 NC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면서 FA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됐다.
올 시즌 FA를 신청한 11명 중 정성훈(32), 이진영(32·이상 LG 트윈스), 김원섭(34), 유동훈(35·이상 KIA 타이거즈), 마일영(31·한화 이글스), 이정훈(35·넥센 히어러즈) 등 6명의 선수가 잔류를 선택했다. 홍성흔이 롯데 잔류를 선택한다면 이 숫자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
가장 많은 3명의 FA선수(김원섭·유동훈·이현곤)를 내놓았던 KIA는 김원섭과 유동훈을 잡는데 성공했지만 이현곤은 NC에 내줬다. 이현곤은 3년 10억5000만원에 NC 유니폼을 입었다.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FA선수를 잘 잡기로 유명했던 삼성은 정현욱을 보내면서 명성에 금이 갔다. 삼성은 2003년 시즌 후 마해영을 KIA로 보낸 이후 9년 만에 FA선수를 다른 팀으로 보내게 됐다.
FA 최대어로 꼽혔던 김주찬은 원소속 구단인 롯데와 인연을 이어가는 듯 했지만 "시장의 평가를 받겠다"며 계약을 거부했고 총액 50억원에 KIA로 발걸음을 옮겼다.
다음 시즌부터 1군 무대에 참여하는 NC행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도 눈에 띈다.
SK 이호준과 KIA의 이현곤은 과감하게 신생 구단을 택했다. 두 선수 모두 경험이 풍부해 비교적 어린 NC의 든든한 중심축으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FA 계약을 마친 팀들은 이제 보상선수를 고민해야 한다.
FA선수와 계약을 체결한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의 200%와 함께 20명의 보호선수 이외의 1명으로 보상해야 한다. 만약 선수 보상을 원치 않을 경우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신생 구단인 NC는 선수보상 없이 연봉의 300%로만 보상한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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