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탤런트' 손흥민(20·함부르크)이 시즌 6호골을 신고했다.
손흥민은 17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임테크아레나에서 열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012~2013시즌 12라운드 마인츠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9분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7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5호골을 쏘아올린 뒤 한동안 침묵했던 손흥민은 3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6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비세비치(슈투트가르트), 헌트(베르더 브레멘) 등과 함께 리그 득점 순위 공동 6위에 올랐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함부르크(5승2무5패·승점 17)는 리그 중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패스와 돌파로 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상대의 경고를 이끌어내는 등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팽팽하게 맞선 양팀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 돌입해서야 승부를 가르는 한 방이 터졌다. 승리의 여신은 함부르크를 향해 미소 지었고 선제 결승골은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19분 막시밀리안 바이스터가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마인츠도 동점골을 위해 공세를 퍼부었지만 함부르크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손흥민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낸 함부르크가 1승을 챙겼다.
부상에서 돌아온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쏘아 올렸다. 팀은 2-4로 패했다.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구자철은 지난 4일 하노버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른 뒤 3경기 만에 시즌 마수걸이 골을 맛봤다.
복귀 이후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구자철은 남은 리그 경기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구자철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1패를 추가한 아우크스부르크(1승3무8패·승점 6)는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7분 만에 사스차 뮐더스의 자책골로 리드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프랑크푸르트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32분 아이그너가 추가골을 넣으며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아우크스부르크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이 뒤로 흐르자 구자철이 논스톱 발리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구자철의 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린 아우크스부르크는 대역전극을 노려봤지만 오히려 후반 7분 알렉산더 메이어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후반 19분 뮐더스가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며 잠시 흐름을 가져온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30분 마이어에게 페널티킥 쐐기골을 내주며 2-4로 완패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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