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노조 제도가 지난해 7월 1일부터 시행되었다.
근로자들이 사업(장) 단위에서 2개 이상의 노동조합을 자유롭게 설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시행 1년 4개월 동안 전남 동부권 복수노조 설립은 5개소로 미미한 수준으로 복수노조 시행을 두고 당초 우려했던 노조 난립은 나타나지 않았다.
여수고용노동지청은 복수노조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교섭창구 단일화제도에 대한 현장의 정확한 이해를 통해 현장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오고 있다.
플랜트건설노조의 경우 현장 공기와 공정에 따라 참여업체 수시변동, 현장 조합원수 변동폭 과다 등의 특성에 따라 타 업종에 비해 교섭이 상당히 어려운 점이 있었으나, 혼란없이 정착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여 교섭단위를 전국단위가 아닌 지역단위로 분리하는데 노사가 공감하였고, 그 결과 무분규·무집회로 금년 임단협을 합의하는 계기로 작용한 측면이 있다.
또한, 우리지청은 노동계, 경영계, 공익, 지자체 해당업무 과장 등 총 14명으로 구성된 복수노조 자문단도 운영해오고 있다.
그리고, 자문위원 회의도 수시 개최하여 관내 노사관계 갈등요인 파악 및 해소방안 논의, 교섭창구 단일화 촉진 및 자문ㆍ컨설팅 실시방안 논의, 부당노동행위 예방 등을 논의하였고, 관내 사업장 20개소 노사대표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하여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복수노조 제도가 성공하려면 일부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 교섭대표 노조의 공정 대표의무 등과 관련된 정부의 관리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노동조합을 파트너로 인정하고 투명경영을 실천하려는 사용자의 노력, 복수 노조간 다양성과 연대를 바탕으로 현장 근로자를 중시하는 노조의 의식 변화,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노사간 상생 협력의 선진화된 노사문화 창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전남 동부권은 노사간 상생협력의 선진화된 노사문화 정착으로 복수노조 제도로 인한 노사간의 큰 혼란과 어려움은 없이 순조롭게 정착되어 현재는 안착 단계로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여수고용노동지청은 앞으로도 복수노조로 인한 노사간의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설명회 및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하고, 나아가 지역 노사민정협의회와 연계해나갈 예정이다.
여수고용노동지청 근로개선지도과장 송수희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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