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대학가엔 채용광고가 늘어나는 이른바 취업시즌이 다가왔다. 20~30대 젊은이들의 가장 큰 목표는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취업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게 현실이다. 바로 청년실업이다.
청년실업이 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지 오래다. 청년실업이란 일반적으로 일을 할 수 있고 또 일을 할 의사(意思)도 있는 만 15~29세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거나 일할 기회를 가지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부모에게 의지하는 캥러루족, 아르바이트만 반복하다보니 아르바이트가 직업이 되어버린 프리터족(Free-Arbeiter), 실업기간이 장기화되어 아예 취업을 포기한 니트족 등은 청년실업을 표현하는 신조어이다.
청년실업은 개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노동시장의 구조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기에 그 해결책 또한 단순하지가 않다. 이에 청년실업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정책 또한 복잡다기할 수밖에 없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 정부예산안을 보면 역시 일자리예산이 대폭 확대되었음을 알수 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취업취약계층의 취업을 촉진하기 위해 2009년부터 취업성공패키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및 청·장년층 구직자에게 단계별(3단계)로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여 구직자들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업이다. 시행초기에는 기초생활수급자,차차상위(최저생계비 150%)이하 저소득 취업애로계층을 중심으로 운영되다가 점차 그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청년실업과 베이비부머 세대의 퇴직 등으로 인해 2012년부터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은 청·장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을 대폭 확대하였으며, 이에 기존의 취업성공패키지사업과는 별도로 “청·장년층 내일희망찾기 사업”이라는 명칭을 세부사업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청·장년층 내일희망찾기 사업이란 청년 및 중장년 미취업자에게 3단계에 걸쳐 종합적 취업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취업을 촉진하는 One-Stop 취업지원서비스이다.
청년층 참여대상 요건은 만 15~29세(군필자는 만32세)의 대학 졸업 이후 6개월 이상 경과한 미취업자 등이다.
참여자에게는 1단계(2주~1개월)로 1:1 직업상담, 직업심리검사 및 집단상담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의 적성과 취업희망직종을 다시금 탐색하고 취업의욕을 높이는 과정에 참여하게 되며, 최대 20만원의 참여수당을 지급한다.
2단계(최대 6개월)는 개인의 취업희망직종과 연계된 직업훈련을 통해 직업능력을 향상하는 단계로 학원수강을 위해 개인별로 200만원 한도의 내일배움카드(계좌제)를 발급한다. 학원수강은 무료이며, 훈련참여자는 훈련수당으로 월 최대 316,000원을 지급받는다.
3단계는 일자리를 알아보는 단계이다. 이를 위해 고용센터에서는 각종 구인정보를 제공하는 등 취업알선 및 회사면접에 고용센터 직원이 함께 가는 동행면접도 병행한다.
또한 동 사업 참여자를 채용하여 1년이상 고용한 사업주에게는 채용장려금으로 650만원을 지급하여 참여자들의 취업을 촉진하고 있다.
중장년층 참여대상요건은 만30~64세의 최저생계비 250%이하의 가구원이며, 청년층과의 차이점은 소득수준을 고려한다는 점이다.
청년실업을 극복하는 하기 위한 정부사업은 다양하며, 다각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아직 정부에서 시행하는 사업을 알지 못하는 청년층이 많다. 청년 실업자는 일자리가 없어 구직난을 겪고 있는데 다른 한편에서는 직원을 구하지 못해 구인난에 힘들어 하는 중소기업들이 넘처난다. 구인·구직자의 미스매칭(Mis-matching)이다.
고용센터의 청장년층 내일희망찾기 사업은 구인·구직자의 미스대칭을 줄여나가는 사업임과 동시에 구직자들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업이다. 청년 구직자들이 내일희망찾기 사업을 통해 내 일(My work)을 찾아 청년실업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고용노동부여수지청 여수고용센터소장 신승관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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