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스포츠 웹진 블리처리포트가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가치를 평가해 관심을 끌고 있다.
블리처리포트에서 메이저리그 유망주에 관한 기사를 전문적으로 쓰는 마이크 로젠바움은 11월 1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류현진의 합리적인 포스팅 금액은 1500만 달러(약 163억 원) 이상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로젠바움은 류현진이 왼손 투수라는 점과 국제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점에 주목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예로 들었다.
로젠바움은 2009년 베이스볼아메리카의 류현진에 대한 스카우팅 리포트를 소개했다. 류현진은 당시 베이스볼아메리카가 WBC에 참가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꼽은 유망주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이 스카우팅 리포트는 “류현진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베테랑처럼 공을 던진다. 이미 국제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 류현진의 가장 큰 장점은 마운드 위에서의 마음가짐이다. 류현진이 미국에 있었다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뽑혔을 것이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위한 적응기간도 매우 짧았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블리처리포트는 “한국프로야구가 일본프로야구보다 떨어지는 것을 감안하고 류현진의 프로 기록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때 만큼의 큰 시장은 열리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다르빗슈는 2011년 포스팅금액으로 일본 선수 최고액인 5170만 3411 달러(약 563억 원)를 기록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7년을 뛴 류현진은 한화의 동의하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한화는 1일 한국야구위원회에 포스팅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KBO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포스팅 의사를 전달하면, 사무국이 4일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공시한다. 류현진을 영입하고 싶은 팀은 이 기간 사무국에 응찰액을 제출하면 된다. 가장 높은 금액을 적어낸 구단이 단독교섭권을 갖게 된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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