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국회의원선거가 끝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제18대 대통령선거가 60일 여일 남짓 안남았다. 전국의 산에는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단풍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단풍은 식물 잎 속에 들어있는 엽록소, 안토시아닌 등 다양한 색소의 분해에 의한 작용으로 인하여 만들어진다고 한다. 이렇듯 단풍처럼 대통령 후보들도 자신이 갖고 있는 자질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하여 다양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국민들은 그들이 어떠한 정책을 펼치는지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하고,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찌보면 그럴 것도 당연하다. 지금까지의 정치행태는 정책선거가 중심이 아닌 인신공격과 흑색선전, 상대방을 비방하는 등의 형태로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또한 선거가 임박해서 무분별한 선거공약을 내세우기만하고 당선이 된 후 공약을 이행하지 못한 정치인들로 인하여 불신의 근원이 되었다. 이러한 정치행태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세계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미국 대통령의 선거가 임박하였다. 미국은 지금 대공황이후 사상 최악이라는 경제난을 해결하겠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는 치열한 선거전쟁을 치루고 있으며, 10억달러 이상의 거액의 돈을  선거광고비에 쏟아붓고 있다. 그러나 선거광고의 대부분이 상대후보의 약점을 들춰내고 원색적인 표현을 이용하여 비난 광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주의에 있어서 가장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조차도 당선이라는 이름 앞에 민주주의의 기본의미가 퇴색되어가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정치문화가 그러한 문화를 이어받을 필요는 없을 것이며, 정치선진국으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이제는 변화해야할 것이다. 올 한 해 전국에 많은 피해를 가져다 준 태풍으로 인하여 많은 농민과 서민들은 시름에 빠졌으며 구미 불산가스 누출 사고, 묻지마 살인, 연이은 아동 성폭행 등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서 국민들의 불안은 극에 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국민들에게 이제 힘이 되고 모범을 보여줄 때가 된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게 만드는 선거문화가 아닌 국민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그러한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여줄 때가 된 것이다. 금권선거, 비방·흑색선전, 지역 연고주의 등과 같은 구시대적인 낡은 정치문화를 버리고 목표가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정책·공약들로 메니페스토 정책선거를 펼쳐야 할 것이다. 다행히 우리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는 대통령선거 후보들이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을 필두로 다양한 정책을 내놓으며, 정책선거를 펼칠 것이라 공언하였다.
이제 나머지는 바로 우리 유권자의 몫이다. 후보자들의 정책을 꼼꼼히 살펴 선택하는 현명함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대통령선거 후보자들에게 유권자가 희망하는 정책을 직접 제안할 수 있는 '공약은행'을 운영한다. 중앙선관위 정책공약알리미 사이트(http://party.nec.go.kr)와 모바일 앱을 통하여 경제ㆍ민생, 사회ㆍ복지, 교육ㆍ환경 등 정책 분야별로 지역과 나라 발전을 위한 희망 정책을 직접 제안할 수 있어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우리나라의 정책대통령을 만드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진도군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주임 박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