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최근 100여년 동안만 하더라도 36년간 일제로부터 나라를 빼앗겼고, 광복의 기쁨을 맞이하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6.25전쟁을 겪으면서 지금까지도 남과 북이 분단되어 대치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최근 몇 십년 동안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급속한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뤘고, 세계의 속의 대한민국으로 우뚝 성장하여 과거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지금은 세계의 어려운 나라들에게 도움을 주는 국가가 되었다.
지금 우리나라가 이렇게까지 존재하고 성장하기까지 그 뒤에는 국가를 위해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을 뒤로한 채 오로지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하신 분들과 그 분들의 가족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들이 지금과 같은 경제발전과 자유와 평화를 누리기 위해서는 우선 국가가 존재하여야 하고, 국가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국민들이 국가를 믿고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국가가 국가보훈 제도를 확립하여 국가를 위해 공헌한 국가유공자들과 그 유가족들의 안정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신적, 물질적으로 지원하고 그 숭고한 위국헌신정신을 다음 세대가 지속적으로 계승시키고 정신적 가치를 창출하여 국민적 통합을 이루는데 노력해야 한다.
국가보훈은 국기(國基)를 다지는 근간이자 초석역할을 하기 때문에 국가보훈은 국가의 발생과 동시에 나타난 공동체의 유지발전을 추구하는 버팀목으로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부터 모든 국가가 국가보훈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현재 세월이 흘러 전쟁의 기억이 희미해져감에 따라 국가보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흐려지고, 국가유공자나 보훈가족 그리고 더불어 국가보훈처의 위상도 격하되기도 하였다.
국가보훈은 전쟁이나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만 잠깐 필요한 것이 아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분단국에서는 그 어느 나라보다도 국민 안보의식과 나라사랑하는 정신 함양이 중요하다. 이러한 때에 국가존재의 근간인 “국가보훈”의 업무를 수행하는 국가보훈처의 위상이 강화되어 200여만명의 국가유공자들이 자긍심을 갖고, 나아가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 함양, 안보의식 고취를 통해 국민통합과 국가발전을 이뤄내는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대해 본다.

광주지방보훈청 선양팀장 박소연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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