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씨가 대표가 된 민주당의 앞날이 어둡다. 아마도 경선 과정에서 통합진보당의 부정선거와 같은 사례가 밟히는 듯, 민주당 내부에 목소리는 낮으나 폐부 깊숙한 곳에서 나오는 듯한 분노가 배어나오고 있고, 내부 분열의 조짐마저 보인다.
아마도 북의 계산에 따르면, 민주당 전체를 대(對) 정부 투쟁에 몰입시키는 한편, 이 여세를 몰아 대한민국에 친(親)북한 정권을 세우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북한인권법 반대를 하는 충성도 높은 강경기류의 이해찬이 대표직을 맡을 것을 염원하였을 것이고, 경선에서 뒤지자 어쩌면 통진당 수법을 밟았을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북한은 종북 성향의 통합진보당과 민주당 수뇌부를 모두 종북인사들로 채워 정권 탈환을 위한 연합을 계획하였을 것이다.
아마도 틀림없는 계산이었을 것이고, 북한은 이에 확신을 하는 듯하였다. 최근 이석기를 비롯한 종북파들이 위기에 몰리자 거들고 나서는 일이 그것을 증명한다. 이에 민주통합당이 당황한 것으로 안다. 자기들이 충분히 알아서 할 일을 북한까지 끼어드는 것이 못마땅하다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북한과 이해찬을 비롯한 종북파들은 그 계산에 중요한 한 가지를 빠뜨리고 있었다. 우리 국민 대다수가 대한민국의 번영에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계산에 넣지 아니한 것이다. 또한 3대 세습과 공개처형 및 폭정(暴政)으로 알려진 북한에 대한 불신과 증오를 안고 있다는 점도 간과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설령 민주당 당원일지라도 민주당의 정체 속에 종북파들이 있음을 안다면 반발할 것이고, 이 반발에 의해 모든 것이 여의치 않게 되리라는 점은 민주당의 존망을 예측하게 한다. 그리하여 민주당과 북한의 집권 의도는 수포로 돌아간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었다. 그래서 이해찬을 비롯한 종북파들은 평소 빨갱이 매카시즘을 경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 바로 이것이 이해찬 이하 좌익들이 자기들을 빨갱이라 부르지 못하게 하였던 근본 이유였다.
자, 그러면 빨갱이라고 부르지 못하게 해서 이해찬이 이끄는 민통당이 망하지 않겠는가? 우리는 민주당 경선에서 김한길을 주목하고 있었다. 김한길의 삶과 정치역정 속에는 그 어떤 흠집도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사상성에서 김한길은 종북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긴장하고 있었다.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고, 정권 탈환의 당위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할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통당이 아니라 통진당의 민심이 반영된 마지막 투표에서 김한길은 무너졌고, 우리는 쾌재를 불렀다. 이해찬의 종북성과 온갖 비리와 추문으로 점철된 현대 정치의 비리 백화점 박지원은 얼마나 좋은 소재를 제공하고 있음인가.
그것은 지난 총선을 이끌었던, 통혁당 간첩사건의 주범 한명숙과 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 분명하였다. 한명숙, 그녀는 총선 당시 통혁당식 한풀이 복수를 국민들에게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녔고, 이에 국민들은 그녀를 외면하고 새누리당과 박근혜에 희망을 걸게 되었다.
다시 이해찬을 본다. 이해찬은 교사 정년을 65세에서 62세로 낮추면서, ‘늙은 교사 한 명을 쓰는 대신에 젊은 교사 2명을 쓰면 더 효율적이다’고 말하던 자이다. 그리고 62세로 낮추어 수많은 원로교사들을 일제히 퇴직시켰으며, 그 자리에는 전교조 해직교사와 발령이 취소되었던 한총련 소속의 미발령교사들 모두를 교직에 임명하였다. 심지어 사립학교에서 해직된 자들마저 공립학교로 발령을 냈다. 그러므로 교단의 전교조 장악을 직접적으로 도운 이가 바로 이해찬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변함없는 종북 성향, 인공기에 대한 경외, 북한 동포를 위한 인권법에 반대하는 인물, 접대 골프 등으로 알려진 이해찬은 민주당의 정체를 생생하게 증명할 인물로서, 비리 백화점 박지원만큼 손색이 없었다. 따라서 이해찬과 박지원, 그리고 문재인의 연합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너무도 잘된 일이었다.
이제 앞으로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은 전통의 민주당으로 환골탈태 되든가 아니면 종북정당의 하나로 비참한 운명을 맞게 되든가, 둘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정상적인 우리 국민 누구를 붙잡고 물어보아도 김정은의 3대 세습을 지지하는 주체사상과 총살과 탈출이 일어나는 북한을 따르는 자는 없을 것이다. 오직 비정상만이 고개를 들고 게거품을 물고 있을 것이나, 그마저도 운명의 끝이 보인다.
지금 전교조를 비롯한 전공노, 통진당, 민노총, 범민련, 민중불교 등 좌익들이 다시 살아날 내일을 위해 대한민국의 정권을 탈취하려 하나,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이미 국민들은 확고한 신념으로 대한민국의 영광을 이해하고 있고, 북한은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세계사의 흐름이 이러하건대, 조그만 붉은 중생들이 어찌하랴.
다만 이해찬과 박지원을 우리의 식탁에 올려주신 하나님께 영광 있으라.

정재학 전남주유교조 고문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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