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일제강점기, 6ㆍ25전쟁을 겪고 현재까지 분단의 비극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에 있어서 호국보훈의 달은 습관적으로 치러지는 연중행사로 간주해서는 안될 중요한 의미를 갖는 기간이다. 특히, 최근 국가안보와 관련된 일련의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맞이한 올해 호국보훈의 달은 대한민국의 안보실상을 바르게 알고 국민 모두가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지켜내기 위한 ‘호국’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6ㆍ25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지난 60여년 동안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해 지금은 세계 10대 경제강국이자 무역 1조 달러 통상대국으로 성장하였다.
이는 위기에 처한 조국을 위해 신명(身命)을 바치진 호국영령의 값진 희생과 튼튼한 안보의 버팀목인 한·미동맹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한·미동맹은 외국자본이 마음 놓고 한반도에 자본을 투자하도록 유도하였고, 우리나라가 최소한의 국방비로 대북 억제력을 유지하고  나머지 국가예산을 경제발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하지만 최근 우리 젊은 세대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되는 현 안보실상과 한·미동맹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듯하다. 현재 대한민국의 안보상황을 돌아보면 세 가지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첫째, 북한은 올해 신년사설을 통해 한·미동맹을 해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따라서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이다. 둘째, 해외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반도는 10년 내 통일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통일이 이루어졌을 때 자유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셋째, 20년 내에는 중국이 미국을 능가하는 강대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젊은 세대가 국가안위의 근간이 되는 기본적인 사실들을 모르고 있다면 과연 우리나라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인지 걱정과 우려가 앞선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젊은 세대에게 남북한의 현실을 인식하고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울 수 있도록 한미연합사 및 공동경비구역 특별 견학, 유엔참전국 청소년 평화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우리 젊은이들이 본 체험활동을 통해서 소중한 국가를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에 옮겨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올해 호국보훈의 달도 어느덧 중반을 넘어 섰다. 호국보훈의 달을 보내며 고귀한 목숨을 희생하며 조국을 지켜낸 호국영령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굳건한 호국의 의지를 다져야 할 때이다.

광주지방보훈청 총무과 문혜경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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