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흥국생명을 정규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배구 여제' 김연경이 선수로 뛰는 마지막 시즌에 통합 우승을 노린다.

흥국생명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 6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3 25-21 18-25 13-25 11-15) 역전패를 떠안았다.

지난달 26일 2위 정관장이 GS칼텍스에 패하면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흥국생명은 이날 김연경, 김수지, 투트쿠 등 주전 선수들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경기 후 김연경은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정규리그 1위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시즌을 치르며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는 등 고비들이 많았다. 잘 이겨내서 빠르게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위를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한 흥국생명은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종료 후 은퇴하는 김연경은 2006~2007시즌 이후 무려 18년 만에 개인 통산 3번째 통합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김연경은 "V-리그에 복귀(2020~2021시즌)한 뒤 우승이 없어서 항상 아쉬웠다. 그래도 챔피언결정전까지 간 걸로 만족했었는데 이번엔 마지막인 만큼 통합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20년 선수 생활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묻는 말에는 "너무 많아서 한 경기만 꼽기는 애매하다. 올림픽 등 큰 대회에서 치렀던 경기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인터뷰를 마친 김연경은 동료들과 정규리그 1위 시상식에서 함께 기쁨을 누렸다. 흥국생명은 1위 트로피와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았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