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이 2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전남도와 22개 시·군의 노력, 출향도민과 전남사랑애(愛) 서포터즈의 적극적인 참여, 전남을 사랑하고 관심 가져준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이 어우러진 성과로 풀이된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은 187억 원으로, 2023년에 이어 또 다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특히 무안군의 경우 2023년 모금액의 3배에 달하는 15억 원이 모금돼 눈길을 끌었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이틀간 모금액만 11억 원으로, 위기를 함께 극복하려는 국민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도는 올해 기부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사업과 지정기부금 사업을 개발했다. 체험형 답례품 개발사업인 '고향마을 활성화 사업'과 '마을공동 빨래방 운영 사업', 곡성의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영암의 '영암맘 안심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이다.

전국 각지, 해외 거주 출향 도민들과 전남사랑애 서포터즈도 든든한 지원군이 돼줬다. 기부 취지에 깊이 공감하며, SNS와 다양한 매체를 통해 기부참여를 독려했다. 캠페인 등을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기부 문화 확산에도 기여했다.

공무원들이 홍보와 기부자 발굴을 위해 지역축제, 향우 모임, 캠페인 등을 통해 기부 필요성을 알리고, 기부 방법을 안내하는 등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인 것도 한 몫했다.

전남도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개발·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기존의 농축산물, 수산물, 가공식품 등 물품 중심의 답례품에서 벗어나 체험형 답례품을 적극 도입키로 했다. 지역 특산물도 적극 발굴해 답례품의 다양성과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고향사랑기부제가 단순한 기부금 모집을 넘어 지역사회와 기부자를 잇는 가교역할을 하도록 도민복지를 위한 다양한 고향사랑기금 사업도 개발할 방침이다.

강경문 전남도 고향사랑과장은 "고향사랑기부제가 도민복지와 지역 발전을 위한 중요한 제도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기부자의 의견을 반영한 기금사업 발굴과 운영 투명성을 통해 기부제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동취재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