銅으로 올림픽 마침표 이다빈 "몸이 못 버텨줄 것 같아…후회는 없어"
그랜드슬램은 못 이뤄…역대 3번째 2연속 메달 수확
뉴시스입력 : 2024. 08. 11(일) 17:03
2024 파리 올림픽은 이다빈(28·서울시청)에게는 마지막 올림픽이었다. 4년 뒤를 이야기하자 "몸이 못 버텨줄 것 같다"고 했다.
이다빈은 1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여자 67㎏ 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로레나 브란들(독일)을 라운드 점수 2-1(4-2 5-9 13-2)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따낸 뒤 "이번이 나의 마지막 올림픽이다. 내가 부상이 많은 선수라 다음 올림픽까지 가기에는 몸이 못 버텨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기에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며 후련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동메달을 확정한 후 이창건 한국 태권도 대표팀 감독의 품에 안긴 이다빈은 "마지막 올림픽이라 감독님과 호흡할 수 있는 것도 마지막일 것 같다. 감독님께 '패배로 끝나지 않게 해드리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켰다. 기쁨을 감독님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마지막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불발된 이다빈은 그랜드슬램을 완성하지는 못했다.
2014년 인천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6년 아시아선수권대회,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이다빈은 올림픽 금메달만 따면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기회는 3년 전에도 있었다. 이다빈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결승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결승에서 7-10으로 석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했다.
이다빈은 "도쿄 때에는 패배하고 올림픽이 끝났다. 이번에는 동메달이지만, 승리를 하고 끝나 기분은 좋다. 목표한 금메달은 아니지만, 그래도 뭐라도 걸고 가서 기쁘기는 하다"며 미소지었다.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2회 연속 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을 딴 것은 이다빈이 역대 3번째다.
이다빈에 앞서 황경선이 여자 67㎏급에서 2004년 아테네 대회 동메달, 2008년 베이징 대회와 2012년 런던 대회 금메달을 땄다. 이대훈이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58㎏급 은메달, 2016년 리우 대회 남자 68㎏급 동메달을 따 뒤를 이었다.
"금메달에 대한 욕심이 컸기에 많이 기쁘지는 않다"고 다시 강조한 이다빈은 "올림픽에 두 번 출전하는 것도 힘든 일이데, 모두 메달을 딴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다빈은 미소를 지으면서도 금메달에 대한 아쉬움을 계속 드러냈다. 그만큼 이날 오전 몸 상태가 최고조였다.
이다빈은 "이번에 준비를 잘했고, 아침에 몸 상태가 너무 좋다고 느꼈다. '금메달을 못 딸 수가 없다'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는 항상 변수가 등장하게 마련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경계대상이라고 생각했던 저우쩌치를 꺾었는데, 준결승에서 지고 말았다.
그는 "정말 정해진 운명이 있는 것 같다. 갑자기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가 하면 내가 생각했던 선수가 올라오지 않기도 했다"며 "저우쩌치는 꼭 이겨야겠다고 생각했고, 올림픽을 준비하며 그 선수를 많이 생각하고 대비했다. 꼭 이겨야겠다고 생각한 저우쩌치를 꺾었고, 금메달이 최종 목표였다. 하지만 거기까지는 올라가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올림픽은 정말 하늘에서 내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한 이다빈은 "도쿄 올림픽 때까지만 해도 간절한 사람이 승리하는 줄 알았다. 간절하면 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다"며 "간절함과 노력이 10%씩이라면 나머지 80%는 그날 행운의 여신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 올림픽'이 대표팀 은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다빈은 "이제 차차 이야기해봐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2014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다빈은 11년째 그 자리를 지켰다. 그 사이 대표팀은 세대교체를 이뤘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태권도 대표팀 4명 가운데 1990년대생은 이다빈 뿐이다.
이다빈은 "나는 이제 고인물이다. 그런데 박태준(경희대)처럼 대표팀 1~2년 만에 금메달을 따기도 한다. 경험도 중요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패기로 이뤄낼 수 있는 것도 있다"며 "좋은 선수들이 새로 발굴되고, 공정한 과정을 통해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이다빈은 1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여자 67㎏ 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로레나 브란들(독일)을 라운드 점수 2-1(4-2 5-9 13-2)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따낸 뒤 "이번이 나의 마지막 올림픽이다. 내가 부상이 많은 선수라 다음 올림픽까지 가기에는 몸이 못 버텨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기에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며 후련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동메달을 확정한 후 이창건 한국 태권도 대표팀 감독의 품에 안긴 이다빈은 "마지막 올림픽이라 감독님과 호흡할 수 있는 것도 마지막일 것 같다. 감독님께 '패배로 끝나지 않게 해드리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켰다. 기쁨을 감독님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마지막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불발된 이다빈은 그랜드슬램을 완성하지는 못했다.
2014년 인천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6년 아시아선수권대회,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이다빈은 올림픽 금메달만 따면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기회는 3년 전에도 있었다. 이다빈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결승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결승에서 7-10으로 석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했다.
이다빈은 "도쿄 때에는 패배하고 올림픽이 끝났다. 이번에는 동메달이지만, 승리를 하고 끝나 기분은 좋다. 목표한 금메달은 아니지만, 그래도 뭐라도 걸고 가서 기쁘기는 하다"며 미소지었다.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2회 연속 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을 딴 것은 이다빈이 역대 3번째다.
이다빈에 앞서 황경선이 여자 67㎏급에서 2004년 아테네 대회 동메달, 2008년 베이징 대회와 2012년 런던 대회 금메달을 땄다. 이대훈이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58㎏급 은메달, 2016년 리우 대회 남자 68㎏급 동메달을 따 뒤를 이었다.
"금메달에 대한 욕심이 컸기에 많이 기쁘지는 않다"고 다시 강조한 이다빈은 "올림픽에 두 번 출전하는 것도 힘든 일이데, 모두 메달을 딴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다빈은 미소를 지으면서도 금메달에 대한 아쉬움을 계속 드러냈다. 그만큼 이날 오전 몸 상태가 최고조였다.
이다빈은 "이번에 준비를 잘했고, 아침에 몸 상태가 너무 좋다고 느꼈다. '금메달을 못 딸 수가 없다'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는 항상 변수가 등장하게 마련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경계대상이라고 생각했던 저우쩌치를 꺾었는데, 준결승에서 지고 말았다.
그는 "정말 정해진 운명이 있는 것 같다. 갑자기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가 하면 내가 생각했던 선수가 올라오지 않기도 했다"며 "저우쩌치는 꼭 이겨야겠다고 생각했고, 올림픽을 준비하며 그 선수를 많이 생각하고 대비했다. 꼭 이겨야겠다고 생각한 저우쩌치를 꺾었고, 금메달이 최종 목표였다. 하지만 거기까지는 올라가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올림픽은 정말 하늘에서 내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한 이다빈은 "도쿄 올림픽 때까지만 해도 간절한 사람이 승리하는 줄 알았다. 간절하면 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다"며 "간절함과 노력이 10%씩이라면 나머지 80%는 그날 행운의 여신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 올림픽'이 대표팀 은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다빈은 "이제 차차 이야기해봐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2014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다빈은 11년째 그 자리를 지켰다. 그 사이 대표팀은 세대교체를 이뤘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태권도 대표팀 4명 가운데 1990년대생은 이다빈 뿐이다.
이다빈은 "나는 이제 고인물이다. 그런데 박태준(경희대)처럼 대표팀 1~2년 만에 금메달을 따기도 한다. 경험도 중요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패기로 이뤄낼 수 있는 것도 있다"며 "좋은 선수들이 새로 발굴되고, 공정한 과정을 통해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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