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해양경찰서가 폭염 경보 속에도 섬마을 응급환자들을 이송했다.

23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25분께 여수시 남면 금오도 마을주민 A(70)씨가 통풍 증세 악화로 육상의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어지럼증과 무릎 통증으로 거동이 불편한 A씨는 해경 연안구조정의 도움으로 육상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같은날 오전 9시21분께에는 고흥군 봉래면 애도(쑥섬) 마을주민 B(70)씨가 두통이 심해지고 거동이 어렵다는 신고를 받고 해양 경찰관이 B씨의 자택을 방문했다. B씨 역시 항포구에 대기 중이던 연안구조정을 타고 육상에서 대기하던 119구급대에 인계됐다.

여수해경은 올해 상반기 해상과 섬 지역에서 86건의 응급환자가 발생했으며 총 88명이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고 밝혔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섬 지역 인구 고령화로 응급환자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경비함정의 원격 응급의료 시스템을 이용한 현장부서 구급 역량을 강화하고 신속한 해상 응급 이송 체계 확립으로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도서민의 든든한 앰뷸런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 김승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