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정부 필수의료 개혁 4대 정책에 발맞춰 도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보건·의료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는 의대 정원 확대, 지역필수 의사제도 등이 포함된 ▲의료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의료수가 보상체계의 공정성 제고 등이다.

특히 지방의 필수의료 붕괴를 극복하고 필수·비필수 의료 분야 간 불공정 생태계의 정상화에 중점을 뒀으며, 전국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의료개혁 4대 정책 패키지를 제시했다.

전남도는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에 적극 공감하고, 의료기반 확충, 취약지역 도민 건강권 강화 등 다양한 필수의료 확보 핵심정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우선, 지역완결형 의료서비스를 위해 책임의료기관 3곳, 응급의료기관 36곳을 지정·운영하고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농어촌에 간호기숙사 4곳를 건립하고, 매년 20여 명의 간호사 장학생도 선발, 1인 최대 8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공보건의료 강화를 위해선 지방의료원(3곳) 집중 육성과 농어촌 보건기관 21곳의 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도서·산간 등 필수의료 확보를 위한 찾아가는 의료, 자녀 안심 응급 의료, 어르신·이민자 건강서비스도 제공한다.

병원선(2대)과 닥터헬기 운영을 강화하고, 취약지역 소아청소년과와 심야 어린이병원 4곳의 운영을 지원하고, 취약지를 중심으로 산부인과 9곳, 공공심야약국 9곳, 인공신장실 1곳의 운영비도 지원한다.

특히, 필수의료 실현을 위해 ▲국립 의대 신설 확정 ▲취약지 응급의료기관 평가제 개선 ▲달빛어린이병원 기준 완화 ▲책임의료기관 요건 완화 ▲공중보건의 배치 확대와 민간병원 당직 허용 등 지역 현안이 적극 반영되도록 정부와 계속해서 협의할 계획이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21일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해 발생한 의료계 집단행동 속에서도 도민의 필수의료 제공은 꼭 지켜져야 한다"며 "도민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지역 필수의료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변용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