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코로나19로 감소했던 김포와 제주, 김해 등 전국 7개 국제공항(인천 제외)의 여객수요를 내년 '완전한 회복'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공사는 21일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올 연말까지 국제선 이용객은 2019년 2033만명 대비 63% 수준인 1280만명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회복은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으로 약화되면서, 해외여행에 억눌렸던 보복수요로 작용하면서 공항 운영이 회복세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7개 국제공항은 일본과 중국 등 인근 국가의 항공기 운항 재개로 여객수요는 점차 늘어가고 있지만, 현재 중국의 회복세는 더딘 상황이다.

특히 공사는 김포국제공항의 도약을 위해 내년 '서울-오사카-상해' 비즈니스 셔틀 노선 활성화를 도모하고 김해공항의 폴란드 바르샤바, 미국 LA 등 장거리 노선 신설을 추진해 동남권 거점공항으로 강화한다.

공사는 지난 2019년 여객 8666만명을 뛰어넘는 항공수송 실적 달성을 위해 내년도 국제선 이용객 2000만명을 목표로 총 9000만명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추진 계획에 따라 공사는 내년 국제선 여객의 완전환 회복 추진을 통해 공사 창사이래 최초로 매출액 1조원 달성도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각 공항별 차별화된 상업시설 개발과 수익증대를 위한 팝업매장 확대와 신규 상업시설 공간 발굴, 대국민 면세 쇼핑 편의 증대를 위한 온라인 면세점 개설, 손정맥 결제서비스 도입으로 임대수익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장기간 동결로 해외공항 대비 원가 회수율 80% 미만인 공항시설사용료를 물가 안정화 추세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현실화한다.

특히 최근 플라이 강원의 경영난으로 운영이 중단됐던 양양공항의 운행도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는 플라이 강원이 입찰이 진행되고 있고 지난 18일에는 필리핀 마닐라 전세편 운항을 시작으로, 내년 2월 베트남 나트랑과 다낭 등 총 4개 도시에 38편의 국제선을 운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코로나19 위기속에 내년에는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이 단체여행을 재개했지만 아직은 더딘 회복세에 있지만, 부산(김해공항)을 중심으로 유럽과 미주 노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변용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