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임기철)은 융합기술학제학부 소속 ‘팀 지스트(team GIST)가 11월 한 달간 청각장애인의 음악 경험을 위한 리빙랩(Living Lab·생활 실험실)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고 12일 밝혔다.

‘팀 지스트’는 지난달 4일 청각장애인(농·난청인)과 비청각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비영리 컨퍼런스 ‘2023 소통이 흐르는 밤’에 참가해 120여 명의 시민과 함께 청각장애인을 위한 연구 성과물을 공유했다.

또 지난달 6일부터 16일까지 약 2주간 시립 서대문 농아인 복지관과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복지관 내 청각장애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리빙랩 운영을 통해 5개의 성과물에 대한 실증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장 실증 리빙랩에서는 수어 노래 콘텐츠 제작을 위해 소리를 보고 만지고 느끼고 만들어 보는 음악 도구인 멀티모달 신디사이저와 음악보다 시각 중심의 햅틱 제작 도구인 멀티미디어 햅틱 디자인 도구 등 연구 성과물이 선보였다.

또 다양한 소리 캐릭터와 함께하는 음악 교육 및 악기 연주 프로그램인 비즈 스테이즈(Viz-stage) 음악 교육 도구와 가사가 있는 노래를 수어 댄스로 생성해 주는 `AI 수어 댄서', 시·촉각을 통해 음악을 즐기는 댄스 게임인 `댄스 with 저스트댄스' 도 인기를 끌었다.

복지관을 찾은 청각장애인들은 ‘팀 지스트’ 부스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며 기존 음악을 대체 감각으로 이해해 음악 가사를 수어로 변환해 수어 음악을 만들기도 했다.

또 햅틱 진동 팔찌를 착용하고 화면에 나오는 댄서의 춤을 따라 하는 게임에도 참여하며 능동적으로 음악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홍진혁 교수는 “이번 실증은 실제 복지관을 찾아가 청각장애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연구 성과물이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특히 청각장애인 사용자가 단순히 음악을 수동적으로 전달받는 것이 아니라 수어를 통한 음악 저작 및 감상 활동으로 음악을 좀 더 친숙하게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다는 피드백이 많아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팀 지스트(team GIST)’는 올 연말까지 ‘청각장애인의 음악 향유를 위한 음악·댄스 실감가시화 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한다.

서선옥 기자 /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