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올해 백일해 누적 발생 건수는 15건이다. 이는 2019년 29명에 비해 낮은 발생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2주 사이 9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균에 의해 발생하는 2급 법정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작성 기침과 기침 후 구토·무호흡 등의 증상을 특징으로 한다. 환자가 기침 또는 재채기할 때 튀어나온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백일해 예방접종은 어린이 국가 필수예방접종 18종에 포함돼 있으며, 총 6회를 접종해야 한다. 영유아 시기인 생후 2·4·6개월, 15~18개월, 4~6세에 DTaP 백신접종을 각 1회 하고, 11~12세에 Tdap 백신접종을 1회 하면 된다.
전년도 광주시 백일해 예방접종률을 보면 1세 97.9%(1~3차), 2세 94.3%, 3세 95.9%, 6세 93.8%, 12세 85.9%로 5~6차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 중 과거 예방접종을 누락했거나 추가접종을 하지 않는 경우 접종 완료자에 비해 감염 위험이 높다.
정영화 시 복지건강국장은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를 중심으로 백일해가 유행하고 있다"며 "영유아기에 접종한 백신의 효과가 연령이 증가하면서 감소될 수 있는 만큼 추가접종을 해야 하는 어린이는 서둘러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손씻기와 기침예절 등을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수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