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마무리 캠프를 마치고 28일 귀국한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KIA의 이번 마무리캠프는 체력과 기술, 선수층 강화를 통한 팀 전력 향상을 목표로 진행됐다.

이번 캠프에는 2024년 신인 5명이 참가해 프로 무대에 데뷔하기 위한 담금질을 마쳤다. 또 새롭게 합류한 정재훈, 이동걸 코치가 선수단과 함께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아울러 2024시즌부터 KBO리그에 도입되는 피치클록(투구 시간 제한) 규정에 대비하기 위한 훈련도 실시했다.

마무리 캠프를 마친 김종국 KIA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올 시즌 부족했던 점과 내년 시즌 필요한 부분을 잘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이번 마무리 캠프에 임했다. 훈련 성과가 크다"며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이창진, 이우성, 박준표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함께해 훈련 집중도가 높았다. 베테랑 선수들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어린 선수들이 보고 배우려는 자세를 보인 것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가장 두각을 드러낸 선수를 꼽아달라는 말에 김 감독은 "특정 선수가 아닌 모든 선수들이 다 잘했고, 기량이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이우성은 처음 시도하는 1루 수비 훈련에 잘 적응했고, 최근 2년간 부상, 부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박준표도 투수조 고참으로 솔선수범하며 훈련을 잘 소화했다"고 답했다.

김도영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내야진 약화에 대한 우려가 있는 가운데 김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내야 뎁스(선수층) 강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퓨처스(2군)리그 규정타석을 채운 정해원이 이번 캠프를 통해 한층 더 성장했고, 신인 김두현도 수비력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며 "변우혁과 김규성도 간결한 스윙으로 타격에서의 약점을 보완해 가고 있다. 호주리그에 참가중인 박민도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계획한대로 잘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마무리 캠프는 시작에 불과하다. 스프링캠프 전까지 어떻게 몸을 만들고 준비하는지가 더욱 중요하다"며 "캠프에 참가한 선수들 뿐 아니라 선수단 모두가 비시즌 동안 개인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고 내년 시즌을 잘 준비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슬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