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겨울철 서민층의 주요 난방 에너지원인 연탄 수급 불안정 문제를 해결했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연탄 생산공장은 ㈜남선, 화광연탄 2곳이다.

광주 송하동에 위치한 ㈜남선은 원료비 상승과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에 따른 비산 먼지 등 환경 민원으로 폐업 전 단계 상태였다.

화광연탄은 화순탄광 인근에 위치 하지만 경영상 어려움으로 사실상 장기 가동 중단 상태다.

광주·전남에는 총 3427가구(광주 760가구·전남 2667기구)가 여전히 연탄을 난방용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탄공급 중단이 장기화하면 가장 가까운 전북 전주에 소재한 전주연탄에서 연탄을 수급해야 한다.

광주·전남지역의 연간 연탄 수요량은 300만장으로 전주에서 수급하면 장당 850~900원이던 연탄 가격에 약 100원의 운송비와 인건비가 추가돼 서민층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상황이었다.

전남도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난 7월부터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광주시·화순군·대한석탄공사 관계자를 비롯해 연탄공장 2개사 대표와 협력회의 개최를 통해 실태 점검과 대응 방안 마련에 주력했다.

그 결과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생산설비가 건재한 ㈜남선의 공장 재가동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노력으로 ㈜남선이 지난달 공장 가동을 다시 시작했으며, 매주 3일간 일일 약 5만여장의 연탄을 생산해 광주·전남 연탄 사용 가구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손명도 전남도 에너지정책과장은 "겨울철 연탄 수급 문제가 유관기관과 생산업체의 협력을 통해 슬기롭게 해결돼 보람을 느낀다"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생산공장의 전남 이전도 신속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수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