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의 취업문이 활짝 열렸다.

항공사들은 급증하고 있는 여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기재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만큼 하반기 공채를 진행하며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하거나 수시채용을 통해 필요한 인력 수급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업계에선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대비 항공기 운항 편수와 여객수가 80% 이상 회복된 만큼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당분간 항공사들의 인력 충원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한항공, 전년比 3.5배 많은 직원 채용 추진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024년 신입·경력사원 공개 채용을 통해 200여명의 직원을 뽑는다는 계획이다. 여객 사업량 회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에 대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대한항공은 ▲여객 ▲화물 ▲수익관리 ▲재무 ▲종합통제 ▲항공기술 ▲항공우주 ▲IT 등의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뽑고 ▲여객 ▲화물 ▲자재 ▲노무 ▲기내 서비스 기획 ▲항공우주 무인기사업 ▲IT·디자인 분야에서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6월 150여명의 신규 승무원을 채용한 바 있다. 이번 공채를 통해 200여명의 일반직 직원들을 확충하면 올해만 350여명이 넘는 직원을 채용하는 셈이다. 지난해 100여명의 직원 채용보다 3.5배 이상 많은 규모다.

대한항공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신규 채용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3년 만에 장거리 항공기를 도입했고 연말까지 항공기 2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어서 금명간 채용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LCC, 인력 충원위해 공개채용과 상시채용 병행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도 채용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LCC 업체들은 여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 한해 공격적인 기재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1대의 항공기당 필요 인력이 최소 50~70명에 달해 아직도 인력이 많이 모자라다는 입장이다.

지난 3월과 6월, 7월에 걸쳐 채용을 진행한 제주항공은 인사기획, 항공안전, 영업전략, 항공정비 등 다양한 직군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하고있다. 신규 기재 도입 및 노선 확충에 따른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행보다.

총 27대의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는 진에어는 지난 6월 보잉의 B737-900 신규항공기를 도입했고 내년초 B737 계열 항공기 2대 도입을 비롯해 에어버스의 A320계열 항공기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중이다.

진에어는 올 들어 2월과 7월 등 2차례에 걸쳐 채용을 진행했으며 지난달에는 B737 및 A320 계열의 항공기 정비가 가능한 항공정비사 경력직 공고를 시행했다. 현재는 운항승무원 경력직 수시 채용을 진행하며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올 상반기 두차례에 걸쳐 채용을 진행한 티웨이항공은 이달들어 일반직·정비직 신입 및 IT 부문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은 향후 항공기 도입 일정에 맞춰 부문별 채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 이스타항공은 경영기획, 통제, 영업 등을 대상으로 2차 수시채용을 진행하고 품질관리시스템 담당, 항공정비사, IT 직군은 상시 채용을 통해 다양한 인재 모집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의 기재 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인력 충원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공채로 직원을 뽑는데 한계가 있어 수시채용 등을 통해 신입 및 경력 직원을 확충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