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허벅지를 다친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하 PSG)이 9월 유럽 원정 2연전에 나서는 클린스만호에서 제외됐다.

대한축구협회는 9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에 나설 남자 축구대표팀 25명 명단을 28일 발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뮌헨), 이재성(마인츠), 김영권(울산) 등 주축 멤버들을 대거 포함했다.

부상 이슈가 있던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과 오현규(셀틱), 황희찬(울버햄튼)도 이름을 올렸다. 또 최근 소속팀과 이적 갈등으로 결장 중인 미드필더 황인범(올림피아코스)도 발탁됐다.

독일 무대에 진출했다가 지난 6월 K리그1 울산으로 돌아온 이동경과 강상우(베이징궈안)는 지난해 1월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동 원정 이후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또 지난해 월드컵을 앞두고 두 차례 평가전에 소집됐으나 경기는 뛰지 못했던 양현준(셀틱)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준홍(김천)과 김지수(브렌트포드), 이순민(광주)은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뽑혔다.

골키퍼 김준홍과 중앙수비수 김지수는 지난 6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멤버다.

이순민은 올해 K리그1에서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광주FC의 핵심 미드필더로, 29세의 늦은 나이에 처음 대표팀에 승선했다.

반면 최근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강인과 김진수(전북), 송범근(쇼난벨마레)은 빠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마요르카(스페인)에서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지난 20일 프랑스 리그1 툴루즈와 2라운드를 마친 뒤 왼쪽 대퇴사두근을 다쳐 최소 A매치 휴식기가 끝날 때까지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이강인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도 올라 있다.

소집 기간이 겹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일부 선수들에 대한 '교통정리'도 했다. 백승호와 송민규(이상 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박규현(드레스덴)은 황선홍호의 창원 훈련에 처음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유럽 원정에는 제외됐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다음달 4일부터 창원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그러나 같은 아시안게임 멤버인 설영우(울산)와 홍현석(헨트)은 클린스만 감독의 뜻에 따라 우선 A대표팀에 소집된다.

대표팀은 다음달 4일 집결해 곧바로 1차전이 열리는 웨일스로 출국하고, 해외파 선수들은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클린스만호는 한국시간으로 다음달 8일 오전 3시45분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1차전을 치른 뒤 같은달 13일 오전1시30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차전을 갖는다.



◇클린스만호 9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 소집명단(총 25명)



▲골키퍼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김준홍(김천)

▲수비수 =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김민재(바이에른뮌헨), 이기제(수원), 김주성(서울), 강상우(베이징궈안), 김지수(브렌트포드)

▲미드필더 = 손흥민(토트넘), 문선민, 안현범(이상 전북), 박용우(알아인), 양현준(셀틱), 이동경(울산), 이재성(마인츠), 홍현석(헨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튼), 이순민(광주)

▲공격수 =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팅엄)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