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 22명은 28일 "용도 폐기된 이념 논쟁이 다시 등장한 것에 안타깝고 슬플 뿐이며, 철 지난 색깔론으로 더이상 광주시민의 자존심을 짓밟지 말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광주를 표적 삼아 이념 갈라치기 하려는 정부와 집권 여당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국민을 분열시키려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8·15경축사에서 진정 어린 사과와 반성이 없는 일본에는 단 한 마디도 못하더니 '공산 전체주의 세력이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 공작을 일삼는다'고 주장했다"며 "대한민국 시계가 박정희 유신, 전두환 5공으로 거꾸로 돌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박민식 보훈부장관이 제기한 '정율성 논란'과 국방부의 홍범도, 김좌진 장군 등 독립전쟁 영웅 5인의 흉상마저 철거하겠다는 국방부 방침을 언급한 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왜 지금, 대한민국을 시대착오적인 이념전쟁으로 몰아넣으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특히 정율성 논란에 대해선 "광주는 노태우 정부부터 이어져온 한중 친선과 문화교류를 충실하게 이어가고 있을 뿐"이라며 "결코 정율성 선생을 영웅시하지 않고, 있는 사실 그대로를 보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찬성하는 반인륜적 행위를 감추려는 비열한 술책이라는 것을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며 "오로지 총선을 승리하기 위한 정략적인 꼼수"라고 지적했다.

이슬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