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여고는 수업량 유연화 교육과정기간에 진로집중형 프로그램으로 약학, 간호, 경찰, 영상 영화, 뷰티 미용, 공무원, 교사(유치원, 초등, 중등), 과학연구원 등 10개 분야 졸업생을 초청하여 현장감 있는 진로 진학 설계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전 학년을 대상으로 ‘초청 희망 직업’에 대한 수요 조사를 하여 상위 10개 직업을 선정하였다. 직업별 졸업생 명단을 파악하고 선배와의 대화에 참석 가능 여부를 물어 가능한 졸업생 10명을 초청하였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초청하여 운영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수업량 유연화 교육과정 기간에 방문할 수 있는 날짜를 받아서 1일 1~ 2회씩 운영하였다.

1주일에 걸쳐 실시하다 보니 본인이 희망하는 여러 직업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가 있었다. 선배들의 고등학교 생활과 어떤 과정을 거쳐 직업을 갖게 되었는지, 현재 만족하고 있는지, 그 직업의 미래 지향성 등 다양한 질문을 통해 각자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1학년 김00학생은 초등교사 선배와의 대화에 참여하여 ‘초등교사 생활에 대한 경험담, 학생 수 감소 문제, 업무 수행의 고충 등을 듣고, 다음 날 경찰관 선배와의 대화에 참여하여 경찰로서의 보람과 자부심, 체력의 중요성에 대한 조언, 공무원 선배와의 대화에 참여하여 지역사회 발전 문제, 소외 계층에 대한 관심 등 여러 직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음으로써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매우 만족해하였다.

홍갑선 교감은 ‘교사 이동이 거의 없는 사립학교의 장점을 살려 졸업생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쌓은 진학과 직업에 대한 심층 정보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고, 나아가 졸업생 초청 선배와의 대화 프로그램 운영에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영암=조대호 기자 /